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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오던 논리의 방향을 틀거나, 새 길을 놓는 책이 있다. 어렵거나 감동적이기만 한 책은 그렇게 안 된다. 나한테는 #죽음의밥상-이 그런 책이다. 고등학생 때 학교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집었다. 단순히 #공장형축산 #육식 같은 게 문제의 전부라거나 해결책이 될 열쇠가 아니라는 것. #로카보어 #locavore 라는 컨셉과 지나치게 연결된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이 책에서 마지막 장(챕터)까지 이어지는 저자의 생각/경험의 흐름이 새로웠고 나를 설득했다.
#고기로태어나서 이 책은, 제목도 표지도 많이 듣고 봤던 책 중 하나였다. 그런데 요즘 무슨 책 읽냐고 물으면서, 자기가 읽고 있는 책이라고 얘기를 했다. "아 그 책, 꽤 인기있지 않았어요?" 묻고, 그런데 나는 아직 그 책에 대해 모르네, 해서 빨리 읽고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책에 대한 궁금증이 갑자기 폭발하기도 했고, 읽던 책 두 권을 다 끝내버리기도 해서 도서관에서 바로 빌렸다.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너무 웃기지도 않았다. 딱 일기쓰듯 평범했다. 덤덤하다는 표현도 너무 꾸민다 싶을 정도로 평범할 뿐인 글이었다. 그래서 정말 좋았다. #한승태 씨는 꼭 이 책을 쓰겠다고 일한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이런 '평범한' 글을 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가 이제는 뭘 할지 되게 궁금하다.

2020.10.03 10:45 쓰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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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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