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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였나, 어디서 다루마낫또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먹어봐야지, 했었다.

한때 풀무원 생낫또에 김싸먹는 게 매일의 주식이었다. 풀무원 생낫또가 꽤 맛있었는데, 이건 네맛도 내맛도 아니란는 거다.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궁금했는데, 세 개 묶음으로 파는 풀무원 생낫또와 달리 다루마낫또는 한 번에 파는 개수가 꽤 많아서 엄두가 좀 안 났고, 가격도 쪼금 더 비쌌다.

큰맘먹고 컬리에서 샀는데,

흠.

이게 뭐가 어디가 그렇게 맛있다는 건질 잘 모르겠더라.

냉동상태로 와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한데, 콩알이 좀 더 작고,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간장과 겨자를 넣어도 안 넣어도, 뭔가... 낫또의 향이랄까 그런 게 없어서 무맛인 느낌이었다.

결국 사놓고 냉동실에 두 달째 계속 두게 되었다. 또 냉동이다보니 미리 해동을 하지 않으면 저녁에 바로 먹기 어려운 것도 잘 안 먹게 된 이유 하나다. 그리고 이 용기가 스티로폼인데, 어차피 낫또 실이 다 묻어서 분리수거도 못하고, 차라리 플라스틱이면 물로 씻어 버릴텐데 스티로폼용기 이거 씻어서까지 버리게 안 되고 다 구기고 부숴서 버리게 된다. 뭐가 더 나을지 모르겠네.

이걸 어쩌지 생각하다가 낫또 김 파스타가 맛있다길래 도전.

(근데 알고보니 제이홉 냉부 나왔을 때 나온 메뉴였고 엄청 제이홉이 잘먹었다하네 ㅠㅠ)

물 100ml정도를 웍에 끓인다. 코스트코 봉지 조미김을 한 10장 정도 넉넉하게~~ 가위로 잘라서 넣고 계속 끓인다. 아직 물은 자작하다. 여기에 김치를 조금 또 가위로 잘라서 넣는다. 김치 씻을 필요 없다. 그대로 넣으면 됨.

엄마가 설에 반찬통에 배추김치를 좀 담아주셨는데, 한 개가 줄기 채로 들어있었다. 그거 한 줄기 잘라 넣었다. 살짝 섞어주면서 계속 끓이면 물이 거의 다 졸아든다.

그 사이에 파스타 삶는다. 맛소금 소금소금 뿌려서 냄비에 물 끓인다. 유기농통밀 파스타를 샀는데, 9분 삶으라고 되어있다. 9분동안 삶는다. 삶기 전에 궁금해서 무게 재어보니 60g.

파스타 8분 정도 삶았을 때 웍에 다시 불 올리고, 낫또를 넣는다. 낫또를 원래 익혀서 먹어도 되는것인지는 모르겠다. 뭔가 영양이 파괴된다거나 그러려나 궁금하다(하지만 안 찾아봄).

낫또를 끓이니까 실이 좀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1분 마저 더 삶은 파스타랑 면수는 반 국자 정도 같이 넣었다. 김치낫또김이 눌어붙지 않는다면 굳이 안 넣어도 될 것 같다. 모르겠다. 낫또에 들어있던 조그만 간장도 뿌렸다.

버터가 한 조각 냉동실에서 낫또 옆을 지키고 있어서 그것도 그냥 같이 넣어줬다. 뭔가 좀 유화되고 부드러워지는 느낌. 버터가 녹고 전체적으로 김치낫또김이 파스타와 잘 섞이고 배어드는 거 같으면 불 끄고 썰어서 얼려둔 파를 뿌리고 한 번 더 뒤섞는다.

낫또의 실 때문인지 버터때문인지, 아마도 둘 다 때문인듯 되게 부드럽고, 끈적함이 아니라 녹진한 맛이다. 간도 김이랑 김치가 잘 잡아줘서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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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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