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제천에서는 제 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jimff.org/jimff2011/html/index.php)
총 11개 팀으로 나누어 자원활동가를 모집하는데, (http://www.jimff.org/jimff2011/html/0303.php?mode=read&idx=694)
이 중 공연팀으로 JIMFFREE에 지원했다.
1차 서류면접 후, 2차 면접을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JIMFFREE 로 활동할 수 있게 되는데,
지난 금요일 2차 면접을 보러 갔다가, 질문들이 너무 좋아 면접이 끝나자마자 열심히 메모를 해두었다 +_+
공연팀을 1지망으로 지원한 지원자들이 함께 면접을 보는데, 한 번에 5명의 지원자가 함께 면접을 본다.
공연팀 팀장님과 면접을 하는 것이라고 들었고, 심사위원 세 분이 면접을 보신다.
분위기는 정말정말 자유롭고 ㅋㅋ 심사위원분들이 던지는 질문들도 재밌으시고,
그분들 태도도 경직되고 그런 것이 아니라 굉장히 오픈되고 유쾌한 느낌이었어서 면접을 보면서 긴장이 점점 풀렸다. ㅋㅋ
다섯 명 중 나는 세번째 순서여서 가운데에 앉아있었다.
제일 먼저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간단히 얘기했는데, 자기소개서를 다 봤다는 언급을 하셔서
나는 굳이 '이벤트 팀'에 지원하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대답했다.
첫 번째 분이 친구들이 이벤트 팀이 재밌다고, 근데 여기에 기센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고 대답하자,
실제로 기센사람들이 진짜 많다며 그런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고.
두 번째 분은 자기가 기센사람이라고 ㅋㅋ(그래보였다 진짜 ㅋ)
그리고, 내가 말 할 때 긴장하면 더욱, 목소리가 낮게 깔리는 습관이 있고,
평소에 말 할 때 불필요하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해서 또 목소리가 좀 작게 느껴졌었나 보다.
원래 목소리가 작냐고 질문하셔서 크게 낼 땐 낸다고 대답했더니, 한 번 크게 해보라고 하시는거다!
관객들을 입장시키는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4열 종대로 서주세요"라고 외치라고 하시는데,
바로 사무실 안에 있는 방이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ㅋㅋ 그래서 여기서 큰 소리를 쳐도 되냐고 묻고는,
바로 외쳤다 ㅋㅋㅋ 내 다음 분은 흑인음악동아리에서 랩을 하신대서 랩 해보라고 하시고 ㅋㅋ 망설이자 옆분은 소리쳤는데..?이러시고 ㅋㅋ
또 내가 지원서에 첨부한 사진이 ICISTS OC 프로필에 올렸던 함박웃음 사진인데,
긴장하기도 하고 평소 표정은 내가 웃는 얼굴이 아니기에.. ㅋㅋ 잘 웃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평소에 진짜, 자주 잘 웃는다고 ㅋㅋ 지금 긴장했다며 퓨슉~
처음 보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인지, 어떻게 융화하는지도 질문받았고,
만약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막 기다리고 있는데, 안에서 문제가 생겨 입장이 지연되었다. 는 상황을 주고,
이 때 기다리느라 지쳐 짜증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 줄 것인지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실제로 ICISTS 행사 때 사람들이 마냥 줄서서 기다리기만 하면 짜증이 정말 많이 난다고,
그럴 때 다른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저 안의 '그것'에 대한 얘기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것과 관련된 얘기를 하거나 퀴즈 등을 통해 정보를 주면서, 사람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기다리게 하고,
기다림 끝에 즐기게 될 '그것'에 대한 관심도도 더욱 끌어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전체 질문으로 순서대로 개방적인 편인지 보수적인 편인지, 개방적이라는 게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질문받았는데,
네 번째 대답이 끝난 뒤에,
"앞 네 분 대답 들으시면서 다 생각하셨을테니, 다른 질문 드릴게요 ^^, 본인은 계획적인 편에 가까운가요 창의적인 편에 더 가까운가요?"
'헉.. 진짜 이 분들 대박이다.. 완전 고수시구나..' ㅋㅋ
그리고 개인질문을 하는데, 날 먼저 지목하시며 질문을 하셨다 ㅋㅋ
일을 하느라 이틀간 쫄쫄 굶은 상태! 무대 시작하려고 의자같은 것들 세팅을 다 한 상태다.
아이 둘과 엄마아빠가 와서 세팅한 의자를 치우고, 돗자리를 깔고, 족발 보쌈 죠스떡볶이 등등 음식을 막 펼쳐놓는다.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이 분들이 자리를 빼줘야한다!
나는 내가 내 일 하느라 굶은것이니 그것은 상관이 없다.
일단 자리를 빼주셔야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게 나의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다.
부모님들께 우리가 지금 세팅을 '왜 해놓았는지' 설명하고,
이제 이 무대에서 '무엇이 진행될 것인지' 설명하고, 부탁을 드리겠다.
라고 했다.
음식에 대해 어떡할거냐고 재차 물어보셨다능 ㅠ_ㅠ
그리고 그 랩하셨던 분한테는 일하는데 예쁜 여성이 지나가서 번호를 따야겠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하고,
그 다음 여자분한테는 남자로 바꿔 질문한 뒤 지금까지 대답들 들어보니 누가 제일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시더라 ㅋㅋ
그 다음 네 번째로 그 기센 분한테 질문하시는데 ㅋㅋ 나랑 똑같은 거 ㅋㅋ
근데 이 분이 '나처럼 강제적으로 막 빼달라고 강요'하지 않을거라는 식으로 말해서 기분 상한 것 까진 아닌데 좀, 어리둥절? 어이없었다 ㅋ
재밌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꼭 1지망 아니어도 다른 일 할 생각 있냐고 물으시는데 뭐지 2지망은? 싶어서 멍때리고 있다가 ㅋㅋ
나도 1지망 꼭 하고 싶다고 손들었다 ㅋㅋㅋ
뭐 교육도 많고 하다고 하니 다른거라도 꼭할래 잉잉 ㅠ 이건 아닌거같고 ㅋㅋ
8:1이라고 한다 ㅋㅋ 되면 그래도 재밌겠긴 한데 스케줄 조정 해야할 게 좀 신경쓰이겠답 ㅎ
12일에 발표! :)
나오다가 다음 면접대기자 중 정인이를 만났다 ㅋㅋㅋ 완전신기 ㅋㅋ
'舊번 국도 > 도토리가 묻힌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rmi cinema 딸기파티 ㅋㅋ (0) | 2012.08.22 |
---|---|
icists 11 PR (0) | 2012.08.22 |
민주 생일맞이 :) (0) | 2012.05.02 |
2012 봄 딸파 (0) | 2012.04.11 |
12 봄 딸기파티 (0) | 201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