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월요일 밤 10시 51분-

올 해가 시작되기 전에, 그리고 1월 1일을 지나 1월 초까지 올 해를 보내면서 마음 속에 담아 둘 목표는 이거였다.

1. 조금 더 단순해지자

2. 일하는 데 있어서: 경거망동 줄이기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기 (이거 생각이 안 나서 친구와 대화한 것 찾아봤다... - 그 만큼 내가 단순해지자, 는 생각을 정말 강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중요한 건데.)

 

그런데 한 달 정도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 목표를 정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다이어리에도 당연히 적어둬야 하는데, 지금 랩톱을 쓰고 있는 김에 블로그에 기록해야지 하고 들어왔다.

 

좀 더 단순해지자고 생각했던 까닭이, 내가 너무 생각을 많이 하나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요지는 내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 특히 그 과정에서 내 스스로가 normal이라는 선을 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되는, 그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함의 상황 자체가 왜 나타나는지를 순간 떠올렸다.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은 나에게 좋지 않다.

그 상황은 나에게 건강하지 않고, 불편하고, 심각한 경우 위협적일 수도 있다.

내 자신,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하고, 지금의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수없이 많은데, 내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버리거나 껍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좋지 않은 점이 있다거나 고치고 변화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끊임없이 요구되는 자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정말로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이상해, 나는 이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 라는 이유에서 출발하거나 그 과정에 논리가 결여되어있다고 느끼는 데도 불구하고 "그냥" 변해야겠다, 생각을 그만해야겠다, 고 마음 먹는 것은 앞뒤없이 나를 버리는 것, 단절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상황 자체가 유발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보고, 그것을 제거할 수 있다면, 또 제거해야 하는데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둔 상황이라면 제거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 더 낫다, 좋다, 맞다,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지 말고, 억누르지 말고, 잊어버린 척 하지 말기.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고 다시 부지런해지기. 사실 지난 1년여 동안 많이 게을러졌고 안일해졌던 것이다.

나 자신을 다시 냉철하게 바라보고 부지런하고 솔직하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좀 더 밝아지고, 긍정적이고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지.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잊지 말자. 너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경거망동하거나 경솔한 언행을 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자.

 

또 구체적인 실천 계획으로

1. 수영을 상반기에 꾸준히 하기

2. 3월에 요가를 등록하기

3. 상반기에 달리기를 1회 참가하기(부산을 놀러가고 싶다): 이것은 보호차원에서 하지 않을 수 있다.

4. 작년에 가지 못한 전주/부산 국제영화제를 일정이 맞는다면 포기하지 말기(가자는 것이 아니다)

5. 혼자서 위험하거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지는 말 것. 최대한 친구들과 만남을 가진다. / 누군가와 대화하는 데 있어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게 체력-신체적 감정적으로 모두-을 유지할 것.

6. 트레바리를 다시 시작한다. / 월 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대로 쓸 것. 두 권이다. 한 권 아니고 두 권. 어떻게든.

7. 원고를 빨리 마무리한다. 1월이 단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해서 보내고, 2월 중순 안에 마무리를 하는 것이 목표다. 3월 안에는 털어내야지(......! 1년을 넘게 끌다니 이러면 안 돼!) / 원고를 마무리한 뒤에는 중국어 또는 일본어(아마 중국어를 할 듯?)를 시작해서 올 해는 시험을 한 번 보는 것이 목표다. 반드시 시험을 1회 응시할 것. 올 해 안에.

8. 부모님과 여행 잘 다녀오기

9. 브런치 기획을 끝내고 늦어도 10월에는 글을 시작한다. 정말로.

10. (지금 계속 잘 하고 있음) 매일 일기 쓰기.

 

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거나 마음이 바뀌거나 할 수 있다. 그때마다 꾸준히 기록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