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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나한테 보내놓았던 걸 보면 어디에 쓴 게 분명한데, 왓챠피디아에 남겼던 건가! 

아까워 여기에도 옮겨둔다. 문장은 짧아지되 글은 길어져야하는데. 문장은 길어지고 글은 짧아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세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클라이막스가 있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집중해서 잠들지 않고 쭉 보는 일이 솔직히 쉽지는 않았지만 졸음을 쫓아가며 여러 번 보고 또 보고 싶어질만큼 굉장히 흥미로웠다.

여러 개의 분관을 가지고 있는 '뉴욕 공곧 도서관'의 특징과 각 지역별 분관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또 뉴욕 공공도서관을 넘어 '도서관'의 역할이 무엇인가, 왜 사람들은 도서관을 찾고 또 거기서 무엇을 얻어가려 하는가. 도서관은 무엇을 얻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곳이며 도서관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는지를 다양한 장면을 통해 보여주는 다큐였다. 꾸밈없고 진지하지 않아서 더 가치있는 다큐멘터리.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한 회의 장면, 도서관에서 열리는 예술 공연과 세미나, 교육 장면들 모두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세 개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수화로 공연을 통역하는 것에 대한 얘기. 그리고 같은 세미나에서 청중을 무대로 초대해 같은 연설문을 다른 감정을 담아 읽게 한 뒤 즉석에서 수화 통역을 해보이던 장면이다. 세 번째는 도서관에 노숙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하던 아주 짧은 장면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좀 더 생각해보고 싶어진다.

 

2021년도 끝나가는 지금, 과연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어떠한가? 수많은 독립서점이생겨났다가 지금은 몽땅 사라진 이유는 뭘까?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도서관과 책을 대하는 태도에 부족한 점이 있어서였던 건 아니었을까? 책, 서점, 도서관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떨리는 사람뿐 아니라, "뉴요커"라는 말을 듣고, (그게 어떤 결의 것이든) 작은 감흥이라도 있는 사람 또한 이 영화를 꼭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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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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