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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에 오랫동안 후원을 해온 이유는,
1. 초기 (지금은 사라졌지만) 후원 방식: 마을후원금으로 후원받는 아이들의 개인정보를 노출하거나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 형성을 막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2. 종교, 국가 등 후원단체가 갖기 쉬운, 또 수많은 대부분 단체가 가지고 있는 다른 거대집단/구조와의 관계가 없었다.
이 두가지였는데
최근 환경보호를 위한 단체에 후원을 시작해볼까 고민하면서 한 가지를 더 고려하게 됐다.
3. 자유로운 후원 종료
생각보다 여러 개의 단체에서 후원 종료가 번거롭거나 빠르게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사실은 나에겐 너무 놀라웠다. 마음 없는 후원금 몇 푼을 더 받아서 무엇 대단한 데 쓰려고. 너무 선비같은 마음인가, 싶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인터넷 검색창에 단체 이름을 썼을 때 연관 검색어로 뒤에 붙는 단어 중 거의 모든 단체에 '비리'가 붙어나왔다는 사실(이 검색창의 연관검색어도 개인이 남긴 기록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의심이 있긴 하지만, 놀랍게도 세이브더칠드런에는 '비리'가 붙어나오지 않았다)도 재미있다.

사족: 사실 아주 작은 푼돈을 환경/자연보호 단체에 기부하기 시작하려고 하면서 지금 거의 2주째 고민을 하다가 이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서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답정너
3만원 주고 꽃 한 다발을 사는 것보다 요가매트를 하나 사서 꾸준히 운동하는 게 더 오래가고(물론 그 꽃 한 다발도 결국 사겠지만) 주식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뭉텡이 돈 쥐고 머리 굴리는 것보다 고민하지 않고 1년 정도 후원금에 쓰는 게 기분 좋은 건 개인 취향이니까...

2020.2.7 10:06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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