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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연히 편지함 분류를 잘못 클릭하는 바람에 눌러본 오래 전의 이메일 한 통. 짧지만 흔하지 않은 말이었고, 의도를 생각하기 전에 마음이 앞서 담긴 글이었다. 그리고 귀찮음이라는 잿더미 속에 묻혀있던 두려움, 걱정과 어떤 말 한 마디. 예전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의도가 뭘지 1초라도 고민을 했을텐데 그냥, '욕은 안 먹겠네' 웃고 넘어가는 게 다. 내 마음은 이미 너무 무거워져버려서 이런 걸로는 1mm도 움직이지 않는다. 말이라는 건 너무 휘발성이 강해. 너무 가볍고, 쉽게 날아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시야에서도, 또 귓가에서도.

19.4.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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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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