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얼마 전에 우연히 편지함 분류를 잘못 클릭하는 바람에 눌러본 오래 전의 이메일 한 통. 짧지만 흔하지 않은 말이었고, 의도를 생각하기 전에 마음이 앞서 담긴 글이었다. 그리고 귀찮음이라는 잿더미 속에 묻혀있던 두려움, 걱정과 어떤 말 한 마디. 예전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의도가 뭘지 1초라도 고민을 했을텐데 그냥, '욕은 안 먹겠네' 웃고 넘어가는 게 다. 내 마음은 이미 너무 무거워져버려서 이런 걸로는 1mm도 움직이지 않는다. 말이라는 건 너무 휘발성이 강해. 너무 가볍고, 쉽게 날아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시야에서도, 또 귓가에서도.
19.4.11 00:54

728x90
반응형
'舊번 국도 > Facebook arch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2018 (0) | 2022.07.03 |
---|---|
베트남에서 (0) | 2022.07.02 |
턱에 받힌 타이어에는 이빨자국같은 두 개의 구멍이 난다. (0) | 2022.07.02 |
서국도19’/성심당 박창호님, 이유출판 유정미님 (0) | 2022.07.02 |
스크랩/2019 (0) | 2022.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