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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얘기를 먼저 꺼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그에 답하기란 꽤나 쉽다. 그리고 질문을 받은 경우 상대에게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쉬운 일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것의 장점은 상대가 내 말을 들었는지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가 내 말을 들었는지, 옳게 들었는지(이해했는지), 또 반대로 내가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즉각 확인할 수 있기에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메신저는 상대의 읽음확인 여부를 표시해준다. 그런데 이게 정말 좋은 건지(무슨 소용인지) 잘 모르겠다. 상대방이 내 말을 읽었는지 여부를 아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내 말을 귀기울여 들었는지, ‘그래서’ 내 의도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과 어쩌면 전혀 무관하다. 또 나 역시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보기가 쉽지 않다.
글자수가 늘어날 수록 ‘구질구질’해지는 것 같으니까. 이 이유 때문에 서로의 의사소통이 얼마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것은 더욱 더 힘들어진다.
그럴 바에야 상대가 내 말을 ‘읽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7.10.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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