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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 중 책처럼 무거운 게 있을까. 전화기 너머 몇 마디 말보다, 손으로 꾹꾹 쓴 편지보다, 책 한 권이 훨씬 더 많은 얘기를 전한다.
그만큼 책 선물은 어려운 거다.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 자신이 직접 쓴 책을 선물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밥공기를 덜어먹는 것처럼 읽겠습니다.
하고 속으로 대답했다.
.
.
사진은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의 편지를 엮은 책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2016년 1월 26일 읽었다고 표시해둔 부분이다.
그리고 오늘 누군가가 중고서점에 내가 올려둔 이 책을 사갔다.
엊그제. 책모임 마지막 날 “책을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참. 이 책 이 구절은 진짜 두고 두고 여러 번 다시 찾아보게 된다.
17.4.2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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