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뉴욕 브로드웨이는 뮤지컬과 연극을 하는 공연장이 거의 블럭마다 있고, 세계에서 유명한 뮤지컬이 거의 다 열리는 곳이다. 티켓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타임스 스퀘어에 있는 티켓박스, 또 공연장에서 당일 할인 티켓을 팔기도 하고 웹에서 드로우/뽑기를 통해서 할인 티켓을 팔기도 한다. 또 연중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크 기간이 있는데, 이때 전체적으로 티켓을 할인하기도 하지만, 할인 폭이 엄청난 것은 아니다. ㅎㅎ 현장 할인 표는 그 수가 많지도 않은데다가 이 표를 기다리는 사람도 엄청 많다. 실제로 주말에 맨해튼에 갔을 때 9시 정도만 되어도 극장 앞에 줄이 꽤나 늘어서 있는 걸 보기도 했다.

사실 뉴욕에 간다고 해서 뮤지컬을 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다만 그 이전 해에 영화로 위키드를 처음 접했는데 꽤나 재밌었던 터라 위키드는 한 번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마침 내가 가있던 2025년 초에 위키드가 진행중이었고. 위키드는 워낙 유명하고 인기있는 뮤지컬이다보니 드로우나 할인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 당일 할인 티켓이라도 있을까, 생각하고 주말에 몇 번 웹을 들여다보다가 그냥! 티켓을 샀다. 나는 웹에서 티켓을 예매했고, 이렇게 큐알코드가 당일에 나타나는데 입장할 때 보여주고 들어가면 된다

자리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른데, 위키드를 공연하는 거슈윈극장 Gershwin Theatre은 어느 자리여도 대체로 잘 보이고 잘 들리는 것 같다. 내가 예매한 자리는 메짜니 G열로 4층 중간, 오른편 좌석이었다. 실제 뷰는 아래에 추가한 사진 참조!

웹에서 티켓을 사면 메일/문자로 알림이 왔고, 거기 링크가 있어서 들어가면 티켓으로 쓸 수 있는 큐알이 24시간 전에 뜬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 입장할 때 큐알을 찍고 들어가면 되었다. 나는 출장중이어서 현지 심카드를 사서 듀얼심을 쓰고 있던 터래 현지 번호로 받았었다.

공연 시작하기 30분 전 정도부터 입장을 하기 때문에 미리 가서 줄 서있을 필요는 사실 없다. 사람들이 엄청 줄을 늘어서있는데, 시간 맞춰서 10~20분 전에 도착해도 충분히 들어가는 데 문제는 없다.

거슈윈 극장은 입장할 때 가방을 열어서 손전등으로 비추며 확인을 하는데 음식이나 음료는 절대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나는 근데 이날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고, 가기 전에 르뱅에서 쿠키를 사고 잊고 있다가... ㅋㅋ 포장지채로 잘 싸서 바람막이 주머니에 넣고 들어갔다. 입구에서 음식이 걸리면 뺏기고 바로 버린다는 후기를 인터넷에서 몇 번 봤다.

거슈윈극장이 50번가와 51번가 사이 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 51번가쪽 출입구로 들어간 공연장이 위키드를 하는 곳이었고, 50번가쪽은 다른 공연을 하고 있었다. 시작하기 전에 가보면 양쪽으로 줄이 늘어서있는데, 전광판으로 엄청 크고 눈에 띄게 어느 공연장에서 어떤 공연을 하는지 잘 구분이 되지만 이렇게 직원이 나와서 계속 안내도 한다.

거슈윈극장 내부에서 기념품, 음료와 먹을 것을 파는데 다 위키드 컨셉이어서 재밌다. 다만 가격이 좀 많이 비싸다.

메짜니 G열 우측 좌석 뷰 이 정도...! 막간에 찍은 거라서 스크린이 내려와있어 무대가 좁고 멀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안 보이는 구석 없이 다 잘 보였다.

공연 시간은 저녁 8시고, 거의 정시에 시작한다. 러닝타임은 2시간 45분인데, 진짜로 끝나는 시간도 딱 2시간 45분 지나서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한 번 있고, 끝나는 시간이 더 늘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공연은 진짜 재밌었다. 영화로 본 내용에 더해 뒷부분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거라서 더 재밌었다. 대부분의 관객 - 적어도 내 주위에 앉은 사람들은 N차관람인듯 뭔가 공연과 연기에 엄청 집중하기보다, 슬렁슬렁 보면서 노래를 신나게 따라부르는 분위기였다. 엘파바와 글린다 역을 맡은 배우가 둘 다 노래 너무 잘하고 연기도 좋았고, 영화에서 아리아나 그란데가 연기한 글린다가 그대로 뮤지컬에서도 연기를 해서, 아 그게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기가 아니라 원래 뮤지컬에서 그런 캐릭터였구나! 라는 게 나한텐 재밌는 포인트였다. 정말 뮤지컬 캐릭터 그대로 연기를 잘했다, 대단하다,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뮤지컬 1부 마지막, 영화에서 1부의 마지막이었던 엘파바의 비행 장면이 너무 멋졌다.

하나 아쉬웠던 건 남자배우..... 가창력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배우가 연기할 때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런던에 가게 된다면 위키드는 거기서도 또 보고 싶다.

11시 즈음이 버스 막차여서 급하게 뛰어갔었다. 대부분 공연장은 포트오쏘리티 터미널 근방에 몰려있어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공연을 본 사람들이 끝나고 다같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끝나고도 버스터미널까지는 계속 인파가 가득해서 위험한 느낌은 전혀 없긴 했다. 관객이 엄청 많긴 하지만, 퇴장이 막 밀리는 정도도 아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solle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