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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답답하다.
여기저기 부딪히고, 그래서 멍이 많이 들었다. 멍이 파랗게 그리고 노랗게 변해가면서 눈에 잘도 들어온다.
다들 내 팔의 멍과 무릎의 흉터를 본다. 보겠지.
아- 그랬구나. 싶고, 응 나는 몰랐구나- 싶다.
'나이버퍼'가 실감나고, 나는 아직 '어린'스러우니까 기다리면 되겠구나 싶으면서도, 지금(나이)에 딱 맞는 똑똑함이 갖고싶다.
그냥 넋 놓고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싫고,
당장에 손을 쓰는 만큼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실랑이하는 것만큼 나를 지치게 하는 것도 없다.
손을 대는 만큼 변화가 일어나고, 마음을 쓴 만큼 즉각즉각 연고를 발라줬으면 좋겠어.
아무 말 없이 한 시간 동안 서로 마주 앉아 밥을 먹을 수 있고,
서울을 헤매이다 서점에 들어가 제일 먼저 책을 들춰보게 되는 그 코너가 같았으면.
지금의 나만큼만 부지런하고, 비난하지 않았으면.
싫은 건 아무 것도 없다. 비난할 대상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저녁 8시에 지는 태양과 이른 새벽 해 뜬 직후의 아스라한 젖은 공기가 달콤하고 아쉬울 뿐이다.
무모함을 조금, 아주 조금만이나마 잠재워주고
충동이 일 때 그 꼬릿자락을 슬며시 잡아당겨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그런 그리움이 되어야지.
무심한 미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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