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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본다고 하자"
우리 안의 김수영을 찾아서. 라고 했지만, 사실 자기 안의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 노력했던 시인 김수영을 떠올리며 우리 안의 우리 자신을 찾아보자. 라는 연극이 아니었나 싶다.
배우 강신일의 연극이, 김수영의 시가, 나에게는 무엇인걸까.를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사실, 김수영이라는 시인, 그리고 그의 시만 가지고 연극을 풀어나갔다면 상당히 가벼워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김수영이라는 시인의 긴 삶 전체를 통째로 연극 안에 풀어냄으로써 시대적인 여러 특수한 상황들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게 관객을 도왔고, 그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나 자신을 찾는 여정'에 깊이를 더하게 유도한 것 같다.
"씨유"를 찾는 국부(이승만.전두환)를 보며, 그래.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려들기 전에 24시간 "씨유"같이 간편한 인스턴트식 대답을 먼저 찾았던 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글로써의 글을 쓰지 않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살아 내려고' 평생을 고군분투했던.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려 했고, 그 말을 그대로 몸으로 실천했고, 그 몸의 내뱉음을 시로, 글로 남긴 시인, 김수영. 그를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그가 혁명 시대에 '뒷골목의 허름한 목로주점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청년들'을 보며 느꼈을 아름다움을, 나는 오늘날 그를 떠올리며 느낀다.
핫트랙스의 컬처존 이벤트를 통해 티켓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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