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내가 적은 게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겠다.
최근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지난 6월 지금까지 95:5 또는 90:10 정도였던 연구실생활과 글쓰기를 60:40까지 조절해보자고 생각했다.
90, 심지어 99였더래도 거기서 60으로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잠, 겨우 10이나 15정도 될까한 데서 40까지 끌어올리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을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두 달 정도가 지났고, 8월 즈음 쓸 수 있는 기회가 내 손바닥 위에 많이 주어졌다.
이 기회들을 '갑작스럽다'고 말 할 순 없는 것이, 8월 들어 돌연 발견한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내 주변에 산재해있던 것들, 하지만 내가 눈길 주지 않아 그 존재를 실재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 뿐인 것이었다.
몇 가지 기회들은 도전했고,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기다리는 동안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하는, 약간의 불안감과 겁쟁이같은 태도가 여전히 문득문득 튀어나오려고도 하지만 너무 집중하지 않으려 한다. 집중하지 말고, 태연자약 무심한 듯, 그러면서도 확실하고 착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디려한다.
멍때리지 않기.
눈치보지 말고 되는대로 당당하게 굴기.
이젠 나의 시간이라는 파이를 한 조각 더 추가해서 나누려한다.
바로 읽기.
어쩌면 파이지 자체가 읽기이고, 파이의 필링을 둘로 나누고 있다고 여겼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동등한 조건으로 한 조각을 추가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60:40:30이다.왜 합이 100이 아니냐고? 이 이상 더 줄이면 안되기 때문에 작은 디저트용 접시를 하나 더 놓기로 했다.
그리고 40의 필링을 새롭게 추가할 생각이다.
어떤 파이를 만들어야 좋을까.
그게 지금 고민이다.
그걸 정해야
자, 어디 한 번 맛있게 먹어볼까!
하고 외칠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