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비르투오쏘 러시아 챔버 오케스트라 초청 콘서트가 있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클래식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도 하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뿐이지 들었을 때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거나 여러가지 음악들을 잘 구분해내지도 못한다.
게다가 클래식 공연은 다른 음악 공연들과는 달리 가격대가 워낙 비싸다보니 더 접하기가 어렵다.
사실 이 공연이 예술의 전당 공연 이틀 전인 금요일 우리 학교에서도 열렸다고 한다.(나는 집에 올라오느라 알지 못했지만 ㅋㅋ)
대전에 있다 보니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에서 금요일마다 문화행사를 열고 있는데,
뮤지컬이나 연극도 하고,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가수들의 콘서트를 하기도 하고, 클래식 공연도 자주 열린다.
잘 알려진 가수가 온다고 하면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학생들이 입장을 기다리는데, 클래식 공연의 경우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솔직히 클래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누가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니서 가서 듣고 싶다! 라는 흥미조차 잘 안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페이스북에서 재밌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프리티켓
> https://www.facebook.com/gofreeticket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나눠주고자 하는 '프리티켓'이라는 페이지인데,
이벤트의 형식으로 거의 주마다 새로운 공연과 전시 티켓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ㅎ
상업적인 광고의 수단으로써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티켓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요즘 참 많은데,
프리티켓은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다 같이 문화인이 됩시다!' 이런 느낌? ㅋㅋ
여튼, 여기서 이 오케스트라 콘서트 티켓이 나왔길래, 오빠 이름을 태그해서 응모해봤다 ㅋㅋ 운이 좋게도 당첨이 되었고!
클래식 공연은 앞에서 말했듯 값이 참 비싸기 때문에, 그 공연 레퍼토리에 대해 아는 게 없을 때 '공짜 티켓'은 공연을 보러 가게 하는 매우 큰 원동력이 된다. ㅋㅋ
프리티켓같은 방법이 아니어도 무료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면 사람들이 좀 더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페도토프가 음악감독으로, 갈리나 페트로바가 중간에 두곡? 세곡 정도에서 함께 피아노 연주를 했고,
비발디의 '사계', 피아촐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사계'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에 나오는 곡, '현을 위한 세레나데', 그리고 바흐의 곡도 연주되었다.
예술의 전당 공연 안내 페이지
> http://www.sac.or.kr/bannerPage.jsp?htmlURL=/lab2013/virtuoso_russia/index.jsp
사계의 경우 중학교 음악시간에도 여러 번 들어본 경험이 있고, 워낙 유명한 곡이다보니 더 즐겁게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같다.
그리고 공연의 끝으로 갈수록 곡이 좀 더 화려해지고, 특이한 기법으로 현악기들을 연주하여 태엽이 거꾸로 말려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주었다. 굉장히 신기하기도 했고, 너무 멋있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나중에 티켓을 확인해보니 콘서트 제목이 '힐링 콘서트'였는데, 정말 제.대.로. 힐링을 받았다. ㅎ
공연장 내부에서는 절대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남긴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ㅠ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이런 멋진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 준 프리티켓 땡큐쏘머치!ㅎ
'敖번 국도 > 공연과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던 매터 사진전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0) | 2014.01.09 |
---|---|
애니 레보비츠 사진전 (0) | 2014.01.09 |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0) | 2013.08.24 |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0) | 2013.08.20 |
Jordan Matter. Dancers among us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사비나미술관 (0) | 201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