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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일에 치인다는 생각이 들려 할 때마다 바쁘다고 하는 건 게으름에의 변명일 뿐이라고
조금 더 부지런해지지 못하는 내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곤 했는데
어제 만난 친구가 조급함과 부지런함의 사이에 있는 것 같단 말을 해줬다.
당장 내일, 이번 주, 이번 달에 해야 할 일들만을 생각하고 챙기느라
부지런해지겠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상 말 그대로 온전히 부지런해지기보다는
단순히 조급해하기만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물론 내 자신에게 충실하고 내가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다 잘 챙기면
그것이야말로 나를 발전시키고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에게 사람들을 데려다주겠지만,
내가 정말 온전히 시간과 마음을 들여야 할 '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와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하다고.
'천국 왕따'가 될 순 없는 게 아니겠냐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지 않으려면 내가 잘나져야할 게 아니라, 그들이 항상 나를 느낄 수 있게 해야한다는 생각.
아직 마음속에서도 정리가 다 안되지만, 그래서 아직 나도 꽤 답답하고 속이 상하지만,
이 생각에 대해서 역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 역시 생각해보면, 항상 내가 그 존재를 느낄 수 있게 해줬고, 지금도 그렇게 해주고 있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