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을 짜다가 정말 운좋게도! 베로나에 가는 날이 베로나 오페라 축제 첫 번째 공연날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이름도 한 번쯤 들어봤던 '아이다'공연이 그날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예매를 해서 갔는데 ㅋㅋㅋ 막상 가서 보니 내가 예매한 가장 가장자리의 자리는 현장티켓팅도 충분한 것 같았다. 완전. ㅋㅋ 남부투어 때 보고 피렌체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 친구가 베로나에서 보자고 약속을 했다가 진짜로! 결국 만났는데!!! 그 친구는 그 날 현장에서 표를 샀다고 했다 ㅎㅎ
이탈리아어기 떄문에 다 알아들을 수 없지만, 아이다 줄거리를 미리 보고 갔더니 엄청난 무대효과를 보는 것만 해도 신기하고 좋았다 ㅋㅋ
역시 남부투어 때 만났다가 베로나 일정이 같아서 만난 언니가 있었는데, 이 언니는 공연쪽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었다. 언니 말로는 ㅋㅋㅋㅋ 무대장치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았다고 ㅋㅋ 배우들도 좀 오버하고 ㅋㅋ 이 때가 오페라축제 100주년이었는데 그래서 좀.. 더 과하게 한 것도 있을 듯 싶다 ㅎㅎ
들어가려고 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
문이 열리자마자 얼른 들어가서 한참 기다렸다 ㅋㅋ 사람들이 차는 걸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음 ㅋㅋ
해가 완전히 진 뒤 공연이 시작되는 거라서 한참을 기다렸다. 아래쪽 무대 바로 앞은 완전 VIP들인 것 같았다. 정말 차려입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시작 전에 배우들이 무대소품같은 걸 들고 돌아다니는데 소품 옮기고 이런 게 아니라 스토리의 일부같아서 재미있었다.
오케스트라도 들어오고~
이 원형경기장이 정말 신기한게 고대에 지어진 그 구조 그대로인데, 구조의 특이성때문에 음향장치가 없는데도 전체로 무대와 오케스트라에서의 소리가 다 들린다. 엄청 신기함..!! 정말정말 엄청나게 잘 들린다!
점점 해가 지고 있다!
이게 오페라축제의 전통이라고 하는데 다들 저렇게 촛불을 켠다. 막 사이의 쉬는시간이 끝나고 불이 꺼졌을 때도 저렇게 초를 밝힌다. 어두운 경기장 안에 촛불이 반짝반짝하는 것은 정말 마음이 설레게 하는 장면이었다.
반짝반짝 촛불!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를 하고 있음.
딱딱한 돌바닥에 앉아있어야 하기 떄문에 엉덩이가 매우 아프다.. 힘듦.. ㅋㅋㅋ 중간에 나가시는 분도 좀 있었다. ㅋㅋ
자정이 넘어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나가고 있다.
나는 끝나고 사진을 좀 찍으려고 ㅋㅋ 꾸물꾸물했는데
이러고 폰으로 셀카를 찍는 걸 보고 뒷쪽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ㅋㅋㅋ
요로코롬 사진을 찍어주심 ㅎㅎㅋㅋㅋ
공연이 다 끝나고 밖으로 나와서 찍은 원형경기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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