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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깊은 뜻이 있는 이야기를 왜 잣지 못할까. 요즘 대학로에 가보면 하고 있는 연극들의 90% 이상은 다 불륜, 그 안에서 발생하는 거짓말과 연인들 간의 다툼 이야기다. 이게 정말 재밌나? 이건 진짜 대본 속의 자잘한 드립들이 재밌을 뿐이다. 이탈리아에 갔을 때 알게 된 공연 쪽 일을 하시는 언니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났다. 난 김종욱 찾기를 생애 처음 알게 된 뮤지컬로 기억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지하철 안에 붙어있던 광고를 보고 알게 됐고,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대학로에 찾아가 직접 봤다.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첫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만도 얼마나 대단한 이야긴데, 그런 첫사랑을 직접 찾아준다니. 얼마나 로맨틱하고 순수한가. 거기다 반전까지 갖춘 엄청난 뮤지컬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그 언니는 한예종에서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대학로에까지 진출해 흥행한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건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그런 얘길 해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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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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