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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를 먹을 수가 없었어요. 설명할 수도 없었죠. ...
우리는 피로를 잊고 있었어요. 미 소플레테, 피로는 그녀의 남편 알렉스가 촛불을 세울 때처럼 아주 인내심이 강하죠. 피로는 기다릴 줄 알고 녹이랑 비슷해요. 피로는 가장 강한 의지까지 갉아먹고, 가장 뜨겁던 희망도 붉은 먼지로 바꿔 버리고,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에너지를 해쳐요. 피로는 끊임없는 유예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하죠. 마침내 가장 빠른 대답을 택하는 거에요. 무엇보다도, 피로는 조용함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죽음이 가지는 조용함이라는 사실에도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아요."
말린 살구를 넣어 만든 살구 타르트는 어떤 맛일까.
15.11.19 00:21
미 소플레테. 지금 나에겐 횃불은 커녕 작은 성냥불 하나 내어주는 이 없다. 그러니 내 힘으로 더 활활 타오르는 불을 피워올려야지. 피로에 지치지 않도록 부지런히 녹을 닦고 기름을 부어야지.
17.11.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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