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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내려왔는데, 거기 있는 카페에서 패스츄리류를 팔아서 빵냄새가 많이 난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긴 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궁금했어서 두 번 갔었다.
처음 갔을 때는 아침에 일찍 가서 브런치로 프렌치토스트랑 커피를 마셨고, 카페에 고양이 상담글(피부땜에) 쓰다가 울고 그랬다. 아빠랑 전화도 했었고.
두 번째는 주말 오후에 어디에 가서 시간 보낼까 하다가 여기 간 건데, 사람이 너무 많았고, 시킨 음료가 딸기 어쩌고인데 커피가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냥 딸기우유 음료여서 실망하고 대충 먹고 빨리 나왔었다.
그건 그렇고, 하려던 얘기는.
엘리베이터에 할머니랑 초등학교 저학년(어린 아이는 1학년 또는 7살?)으로 보이는 형제가 탔는데 더 어린 아이가, 빵냄새가 나니
"여기 빵 너무 비싸요. 빵 한 개에 만 몇천원이에요. 여기 비싸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배고프다, 빵 냄새 난다, 빵 살까 그런 얘기가 나왔던 거 같은데, 할머니와 아이들의 대화는 빵 사먹을까, 아니 참고 집에 가자 (다른 거 먹자), 여기 비싸다, 그치?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보통 송도에서 듣기 어려운 대화고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왜 내 어린 시절 모습이 겹쳐졌는지 모르겠다. 분명하게 그런 경험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린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한다는 게,
아무래도 나는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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