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향수(perfume) 좋아하시나요?
향수는 자신의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사용되곤 해요.
많은 남성들은 자신들이 남자답고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
머스크 향이 나는 향수를 쓰곤 하죠.
이 머스크가 바로 사향노루에게서 나오는 것이랍니다!ㅜㅜ
사향노루의 학명은 Siberian musk deer 입니다.
시베리아를 포함한 북부아시아지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어요.
러시아,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 그리고 우리 한국에 주로 산다고 볼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추운 타이가 지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답니다.
타이가지역의 특징을 보자면 바위가 많고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숲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런 곳에 살기 때문에 사향노루는 포식자들로부터 쉽게 피하고 숨을 수 있답니다.
또한, 이런 숲 속에는 이끼와 같은 지의류들이 많이 사는 데
이것들이 사향노루의 주된 먹이랍니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 살아 가다 보니
사향노루의 털과 가죽은 빽빽하고 두껍게 발달 되었답니다.
또한, 도망 다니거나 돌아다니기 편하도록 발굽도 단단하고 커서
눈이 많이 쌓이더라도 잘 다닐 수 있답니다.
사향노루는 아주 독립적인 동물이랍니다.
온순한 생김새와는 달리 사향노루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먹이가 풍부하지 않아서 함께 다니면 먹이 구하기가 더 힘이 들기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어쩌다 한 번씩은 서너 마리 정도가 함께 다니는 것을 볼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대개 어린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사향노루랍니다.사향노루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Red List의 위태로운 상태로 분류되어 있답니다.
사실 1994년에는 멸종 위기 상태까지 갔었답니다.ㅜㅜ.
그러던 중 1996년 이 되면서 위태로운 상태로 약간 나아진 상태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왕 사향노루 많이 생겼당 ㅇ_ㅇ!!’이러면 안된답니다.ㅜㅜ
이러한 변화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사람들이 과하게 사냥을 하면서
줄어들었던 개체수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 뿐이랍니다.
사냥을 한창 하던 당시에 멸종상태까지 갔다가 사냥이 제어되고 보호되면서,
몇 십 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었답니다.ㅜㅜ.
잠깐, 그런데 여기서 사냥이 증가한 것은 1920~30년대인데,
자연보호연맹에서 사향노루의 지위가 변화한 것은
1994년과 1996년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이것은 대부분의 자연 현상이 그러하듯 생태계에서 동물들의 개체 수 변화도
아주 아주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1920~30년대에 수많은 번식 가능한 개체들
그리고 어린 개체들이 사냥으로 인해 죽고,
살아남은 개체들은 어린 개체 몇 몇 밖에 없었겠죠?
이 어린 개체들이 다 자란 뒤 몇 세대 정도가 더 지나야지만
개체수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기 때문에 1920~30년대의
엄청난 사냥 량에 의한 개체 수 감소 회복이
1996 즉, 약 60~70년 뒤에 나타난 것이라고 보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주 옛날과는 달리 사향노루를 복원시키려는 움직임의 증가도
개체 수 변화에 영향을 줬을 거구요.
그런데, 1996년 사향노루의 지위가 한 단계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 사향노루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아시나요?
대체 무엇이 사향노루들을 위협하고 있는 걸까요?!
앞서서 향수이야기를 했었죠?
바로 이 향수가 우리의 사향노루를 위협하는 주요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ㅜㅜ. 머스크는 고산 지대에서 사는 수컷 사향 노루의
배꼽 아래에 있는 향낭에서 추출한 기름덩어리인데
이것을 녹이면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해요.
사향 노루는 이 향기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암컷 사향 노루를 유혹했다고 하네요~.
머스크, 즉 사향을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는 강심제와 흥분제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옛날엔 귀족들만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향채취가 법적으로 가능했던 1979년 전에는
이 육감적이고 클래식~하며 강렬한 향료는
당시 g당 가격이 금의 3배에 이를 만큼 엄청난 부의 상징이었답니다ㅇ0ㅇ!
그런데 요즘은 사향 노루가 멸종위기에 처해
진짜 사향은 얻기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요.
이렇게 된 이유는 모두들 예상 가능하시죠ㅠ?
네, 바로 향기로운 사향을 얻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사향 노루를 잡아죽였기 때문이죠 ㅠ
더군다나 이 사향은 호흡기능과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약으로도 쓰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더욱 사향 노루 사냥에 열을 올렸겠죠?
게다가 사향노루 포획에 흔히 쓰이는 올무는
사향을 내지 않는 암컷이나 새끼까지도
무차별적으로 포획하는 탓에 사향노루 개체군은
전 분포지역에 걸쳐 크게 감소되었어요ㅠㅠ
(사향노루의 분포지역은 위에 있는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실례로, 중국에 서식하는 숲 사향노루는
1960년대에는 100만 마리 이상 서식하였지만,
1970년대 후반에는 60만마리, 1980년대에는 20-30만마리,
1990년대에는 10-20만마리로 감소하였고,
몽골, 히말라야, 러시아 알타이 지방의 상황도 마찬가지래요ㅠㅠ
그런데그런데! 특히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향노루의 상황은 더 절망적이랍니다ㅠㅠ
한때는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전국에 서식하였지만,
사향을 노린 남획 탓에 현재는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및 비무장지대 등
산림이 울창한 고산지대에 매우 적은 수만이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ㅠㅠ
사향노루의 복원을 위해서
1989년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사향을 채취하기 위한 방법이 개발되고,
그 성분을 조사하는 등의 여러 가지 노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ㅠㅠ
사향노루의 복원에는 아직 어려운 점이 많아요
첫째,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사향노루는 그 수가 매우 적어서 복원에 많은 힘이 들어요. 뿐만 아니라 사향노루는 마리 당 밀거래 가격이 수 천 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아무리 정부에서 감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밀렵꾼의 집중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또한 사향노루는 행동반경이 작아 밀렵 당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크기가 작아 운반이 용이하여 밀렵행위를 적발하기도 어렵답니다ㅠㅠ 둘째, 반달가슴곰과는 달리 러시아로부터 사향노루는 반입하여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우리나라 사향노루와 같은 아종에 속하는 러시아 연해주의 사향노루는 정부 공식통계에 의하면 17,000마리 정도, Traffic이라는 환경보호단체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38,600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대요. 하지만 구제역과 같은 가축전염병의 전파 가능성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모든 발굽동물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어, 사향노루의 반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랍니다. 셋째, 외국의 사례를 보면, 사향노루의 인공증식 또한 실패의 위험이 높아요. 예를 들어, 중국은 1958년부터 사향노루의 상업적 사육을 위한 노력을 대규모로 진행해왔지만 아직까지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ㅠㅠ 그 이유는… 사향노루가 원래 단독생활을 하고, 배타적 습성을 지닌데다 쉽게 흥분하는 성격 탓에 농장에서 관리하고 번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래요. 또한 중국에서 사향노루 농장이 처음 세워진 1960년대에는 생포 및 수송과정이나 사육상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개체들이 죽었으며, 사망률은 60~70%에 달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사향노루는 동물원에서도 사육되는 경우가 드문데, 1990년대에 사향노루의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은 독일의 라이프찌히 동물원과 베를린 동물원, 이탈리아의 La Torbiera, 러시아의 Novosibirsk와 Seversk 정도에 불과했다네요ㅠ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사향노루는 우리나라의 전남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서식하였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냥, 그리고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점차 개체수가 감소되어 최근에는 멸종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죠ㅜㅜ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사향노루를 보존하기 위한 여러 단체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한국 산양.사향노루 종 보존회’라는 단체입니다. (http://kpsgm.com/ ) 이 단체는 영서북부 민북지역 사향노루 보호사업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직접적인 보호사업에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사향노루 복원 기술 개발 등의 과학, 학술적인 연구에도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국가적으로 사향노루를 천연기념물(제 216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 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역시 사향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함경남도 신흥군 대동리의 천불산사향노루(260호), 함경북도 은덕군 록야리의 록야리사향노루(337호), 함경북도 무산군 마양로동자구의 마양사향노루(380호) 등이 있다고 합니다. 2006년도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20년만에 처음으로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 수컷이 발견되었는데요. 정부 측에서는 사향노루 1마리를 추가로 포획하여 인공 증식시킨 뒤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사향 노루… 하지만 이제는 그 향기로운 사향뿐만 아니고 사향 노루 조차 없는 슬픈 현실… 향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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