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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1) 쌉싸름한 첫사랑의 기억
노래방에 가면 단골로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조인성이랑 신민아가 노-란 우비를 입고 비가 쏟아지는데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막 달리다가 넘어지고 둘이 깔깔대며 웃는 장면이었다.
대체 무슨 노래의 뮤직비디오인걸까하고 궁금해하다가 찾아봤는데,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마들렌이라는 영화였다.
설레어하면서 당장 영화를 구해봤다.
생각보다 오래된 영화였는지, 김수로랑 하정우가 나오는데, 너무 젊어보여서 깜짝놀랐다. ㅋㅋ
스토리도 신선하고 솔직하고, 배우들도 솔직하고 순수해보인다.
영화에서 조인성이 염색을 하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두 번째 염색할 때에도 처음처럼 많이 따갑고 아프냐는 조인성의 물음에 대한 신민아의 대답이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더 아프고 따가울 수도 있다고.
영화 태그에 이렇게 써있다.
사랑을 보여줄까?
그리고 정말, 이 영화는 사랑을 보여준다.
OST앨범에 있는 노래들 제목도 참 예쁘다.
딱히 눈에 띄고 작품성이 뛰어나다거나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순수해서 참 예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