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敖번 국도/영화 2011. 4. 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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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사람' 이야기.

경의선.
집에 갔다가 TV에서 나오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된 영화.
모든 사람의 인생은 결국, 다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꼭 내가 잘못하지 않아도, 누군가 내 인생에 끼어들어 충분히 내 인생을 어둡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나만 그런 게 아니란 거다. 모두가 똑같이 아프고 슬프고 어둡고 더러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극중 손태영이 괴로워하는 김강우에게 했던 말.
정말 그렇다.
항상 날 기다려준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더라도
다른 사람이 또 날 기다려주고 있는 거다.
슬프고 어둡고 아프지만, 이런 그 자체가 인생이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되도록 겪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을 더 잘 사는 방법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슬퍼하고 어두워지고 아파하고. 더럽다고 하면서도 인생을 "즐기자"고 외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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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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