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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
라고 말하기 전에 그 사람이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는가.
보면 이해는 할 수 있다만은,
왜 그것을 말로 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렇게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을 유지하는가.
부터가 일단 너무나도 맘에 들지 않고.
만약 내가 그렇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왜 짜증을내냐~ 라며 장난스레 웃어넘길 수도 있었을 것이고.
또는,
며칠이 지난 뒤 이제 다 나았니? 그날 막 짜증내고 말야 너~! 라고 할 수도 있을 터이고
무튼 말은 많겠지만
그만큼의 애정이 없다는 것이고.
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유치하게 굴 것은 없을 터인데.
하긴, 그런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니까.
할 수 있지만은.
마주치지 않을 수 없고 그래서 불편하기 때문에.
하.
생각이 너무 많다.
이 생각을 모두 낳아버리고 싶지만, 깨지지 않는 알들.
태어나지 않는 알들.
낳아지지 않는 알들.
단단하고 딱딱한, 두꺼운 껍질로 둘러싸여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
알. 알. 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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