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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정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해요.
가장 아름다운 말. 사랑한다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참으라는 말이라고 했다. 신부님이 참으라고 하면 참겠다고. 참을 인 자는 칼 아래에 마음이 있는, 심장을 칼로 찌르는 말이라고했다. 그 고통을 참는 것이라고 했다. 너무 아픈 말이라서 차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했다고 했다. 카드에 그녀의 이름을 적었다고 했다.
가장 아름다운 말은 당신의 이름이라고.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을 기억하겠노라고.
"울어?"
쌀가루를 곱게 체에 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코트 위에 떨어진 그 눈가루는 딱딱하고 뾰족해서, 내 코트자락을 꼭 붙잡고 떨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같아서, 꼭 누군가의 울먹임처럼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눈가루를 쏟아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울어? 너 지금 우는거야?'
이거 아마도 작년 12월 25일 즈음의 강론. 그리고 2월에 써놓은 것. 스티키노트 너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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