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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중에 세계문학전집이라는 앱이 있어서 받아보았는데,
그 안에 있어서 읽게 됐다.
아Q정전이라는 제목, 꽤 유명해서 많이 들어보았는데
그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웃기지도 않게 어릴 때는 아Q정전이라고 해서, 무슨 정전사태 얘긴가 ㅋㅋ 이런 생각도 했었다.

아Q라는 약간 모자란 사내가 이사람 저사람 따라하며 살다가
결국에는 혁명군으로 몰려서 참수형을 당하게 되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아Q라는 이 사람, 정말 평범하고 배운 것 없는 농민들, 평민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참수를 당하는 것 뿐 아니라,
형장으로 끌려가는 과정에서까지 계속해서 바보같이 놀림감만 된다.

배우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걸 말하는 것인지,
솔직히 처음 그냥 읽었을 때는 제대로 이해를 못 했다.

그런데, 이 앞에 리뷰를 쓴 전우익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에 보면
이 아Q정전 얘기가 나온다.
여기서 보면 노신이 이러한 군중의 모습을 비판하는 것이었다고 나온다.

어리석은 군중, 자기 생각은 없이 남의 것만 보고 다 좋아보여 따라하기만 하는 그런 군중의 모습.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일어나서 스스로 행동해야 하는데,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알지 못하고, 알려 하지도 않는 그런 무기력하고 어리석은 군중의 모습을
아Q라는 인물로 대변하여 비난하는 것이라고.

근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군중들이 당연히 배울 곳이 없어 배우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니 어리석은 것인데, 그들을 안타깝고 가엾이 여기고
가르쳐주려고 하거나 보살펴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비판하고 나면,
이 글로써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거지? 그냥 비판만 하고 마는, 조금 무책임한 사람 아니야?
아니면, 이 글을 보고 배웠다 하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군중은 나쁜 것이다 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누군가 나서서 그들을 교화시키길 바란 것이었을까?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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