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태어나는 순간 누구나 예외없이 삶이라는 학교에 등록한 것이다. 수업이 하루 24시간인 학교에. 살아있는 한 그 수업은 계속된다. 그리고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수업은 언제까지나 반복될 것이다.(p.9)
인간은 창문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와 같다고. 태양이 밖에 있을 때는 반짝이고 빛이 나지만, 어둠이 드리울 때 스테인드 글라스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안의 빛에서 나타난다.(p.12)
우리가 느끼는 것은 대부분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은 두려움, 불안, 기대심리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합니다.(p.21)
부모, 회사원, 공동체의 리더, 아웃사이더, 모범생, 반항아, 아픈 부모를 돌보는 착한 아이 등의 역할이 우리의 자아를 파묻는 바윗돌이 될 수 있습니다.(p.23)
힘든 시절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 뒤, 떠나 보내야 합니다.(어린 시절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된 방어술) 어떤 인간 관계는 잘 풀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제나 의견 충돌과 실망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일 당신이 모든 문제를 떠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버리지 못한다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p.27)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난 내가 어떤 파이였는지 알고 있단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알아내야 할 몫이지. ... '네가 어떤 파이인지 알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단다.'(p.36)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 ... 나아가 정말로 소중한 것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당신이 느낀 사랑과 당신이 준 사랑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는 사실을.(p.103)
가끔씩이라도 우리는 "아뇨." 또는 "그건 나한테 상처를 주는일이야.", "네가 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어."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경계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우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넘겨주게 될 것입니다. 힘을 되찾는 일은 바로 자신의 책임입니다. 한 유명한 풍자극에서 코미디언이 악명 높은 구두쇠 역을 연기했습니다. 한 강도가 그에게 총을 겨누며 요구했습니다. "선택해. 목숨이야, 돈이야?" 그 코미디언은 한참 동안 가만히 있다가 대답했습니다. "생각 좀 해봐야겠어. 정말로 생각해 볼 문제야."(p.108)
청춘은 순수의 시기인 동시에 무지의 시기입니다. 아름다운 시기이면서 동시에 고통스러운 자의식의 시기입니다. 모험의 시기이면서, 또 그만큼 어리석음의 시기입니다.(p.138)
두려움 fear이란,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의 약자입니다. ...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낸 이런 두려움은 한 가지 좋은 역할을 합니다. 곧, 우리에게 사랑을 선택하도록 가르쳐 줍니다.(p.149)
...'내가 왜 행복해져야 하지?'...그 이유는 당신은 이 우주의 소중한 자식이기 때문입니다.(p.240)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가십시오.(p.261)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명상서적과 자기계발서적들이 나에게 준 느낌을 여전히 주고 있는 책이었다. 반복되는 말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무섭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구절들도 많이 있었다. 읽는 내내 투쟁하는 느낌으로 끝장까지 책을 넘겼지만, 읽고 나니 뭔가 머릿속의 생각이 정리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 내용 자체에 대해서 다른 의견들이 굉장히 많았다. 죽음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자세가 워낙 달라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는 사람부터 이 책으로 인해 생각이 완전히 바뀐사람도 있었다. 나는? 죽음에 관한 혼란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리된 느낌. 어떻게 보면 뭔가 냉혈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태도이지만, 인간은 무한 감성적이기 보다는 약간은 무섭다고 느껴져도 괜찮을 정도로, 냉정할 필요성이 더 있는걸까.
(2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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