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생각에는 시간이 걸린다. - 텔레혁명과 세계화의 속도)
자전거의 속도는 주변 세계의 인상을 흡수하면서 가기에 딱 좋은 속도다.
자전거의 속도는 타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이 말은 그래서 더 맘에 든다.
사람마다 주변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법이나 속도, 관점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개인개인의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나로서는 반문할 여지가 없이 맘에 드는 구절이었다.
(제 7장. 시간 인식과 변화의 속도 - 시간 감각을 주변 변화 속도에 적응시키는 문제)
...말괄량이 삐삐의 말이다. "네가 아주 강하다면 친절하기도 해야 해."
'강한 선의/무능력'조합은 쓸모가 없으며, 그 반대는 무섭다. 두 가지 자질이 약간씩 조합되면 무난하며, 두 가지가 모두 많다면 좋은 결과들을 낳을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자질이 필요하다. 바로 용기다. ... 우리가 집단적으로 부족한 것은 칸트가 말하는 '결심과 용기'다. 우리의 정신 도표는 세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능력, 하나는 선의, 또 하나는 용기다.
그렇다.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이 아마도 능력일 것이다.
하지만 그 능력에 선의가 없다면, 악의가 있는 것보단 낫겠지만, 그야말로 "무섭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악당인 아이반 반코가 바로 이 케이스일 것 같다.
그리고, 용기.
용기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물론이지만, 나 자신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용기라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작은 용기 하나가 부족해서 내리지 못한 결단이, 하지못한 말이나 행동이
후에 후회로 남은 일이 얼마나 많은가.
용기가 부족해서 내가 원하는 의지대로보다는 주변의 흐름에 따라 쓸려간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용기와 능력이 함께해야 강해질 수 있다. 그리고 삐삐의 말처럼.
아주 강하다면, 친절하기도 해야만한다.
이것은 조건이 아니라 의무이다.
(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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