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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것은 기적이야"
네 사람의 기적같은, 그리고 어찌보면 기묘하달 수 있는 2년간의 동거 이야기.
일본 냄새가 폴폴폴~ 끊이지 않고 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담담한 문체로 풀어가는 이야기지만,
이 네 사람의 동거 이야기는 비단 이들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비슷한 성향의 네 사람이 기적같이 만나 함께 시간을 채워갔지만,
사실은 모든 세상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이 네사람이 다 표현해주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런지.
다 읽고 나서 맨 앞으로 돌아와 다시 몇 장을 펼쳐보게 했던 책이었다.
굵고 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개울물 흘러가듯 미끌미끌 덤덤하게
그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 작은 실 개울물을 만든 것만 같다.
사람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진 뒤 기억 때문에 슬퍼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힘듦 자체가 하나의 기쁨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어쨌든.
이 네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이 말은 통할 것만 같다.
"우리가 만난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야."
(20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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