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재밌는 이야기"!!
사실 작년 이맘 때 도서관 서가에 꽂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아 크리스마스에 뭐하지? 같이 놀 사람이 없네 쓸쓸하다. 라는 마음을 가진 상태였다.
그리고 올 해 읽게 되었는데, 전혀 그런 생각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건 알아둬야겠다. ㅎ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는 법정 스릴러로 좀 유명하다고 들었었는데,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썼다니 뭔가 호감간다 ㅋㅋ
내용은 회계사인 남자(루터)가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얘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루터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반복되는 낭비와 혼란이 싫다.
그리고 마침 딸이 평화봉사단이 되어 집을 떠나게 되자,
그것을 빌미로 아내(노라)를 설득해서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겠다며 유람선 여행을 계획한다.
크리스마스를 건너뛴다는 루터부부를 부러워하는 사람,
이상하다며 손가락질하고 욕하는 사람,
겉으로는 욕해도 속으로는 시샘하고 있는 사람 등 주변사람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루터와 노라의 새로운 크리스마스가 어땠을까 과연???ㅎㅎㅎ
전개가 그리 느리지도 않고 너무 재밌어서 슉슉 읽힌다.
어느새 보면 절반쯤 읽어있고 또 어느새 보니 1/3도 안남아있어 깜짝 놀랬다. ㅋㅋ
그렇게 길지도 않은 소설인데도 읽는동안 언제는 너무 웃겨서 막 킥킥거리고 웃다가 또 어느새 보면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무거운 메시지나 책을 덮고 난 뒤 생각할 거리가 많이 주어지는 그런 책은 아니지만,
또 너무 가볍기만 하고 남는 게 없는 책도 아니다.
정말 말 그대로 "재밌는" 책이었다.!!
(20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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