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기술

思번 국도 2023. 2.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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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vox.com/even-better/23562374/negotiate-anything-prepare-questions

 

How to negotiate over practically anything

There’s a better way to get the things you want.

www.vox.com

 

띄워놓은 탭이 45개를 넘었다. 작은 핸드폰을 붙들고 누워서 계속 들여다보는 게 쉽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자기 위안한다.

결국 컴퓨터 화면에 띄워서 읽은 칼럼. 첫 문단에 등장하는 게 FBI의 납치범 협상 전문가라니... 그런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얘기하는 칼럼은 사실 아니었다. 곧바로 일상의 문제들로 넘어가니까.

회사에서 협상, 사실 협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나에게 꼭 필요한 글이었다.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 결론이 모두의 결론이 되는 것뿐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마음도 누그러지고 여유를 조금 찾았다. '내가 원하는 걸 얻는다'라는 말부터가 벌써 다소 방어적이다. 이런 태도보다 언제든지 거절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협상하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동시에 생각해야한다는 게 중요한데 '내가 원하는 것'에 너무 집중하게 되면서 다른 쪽을 보는 눈은 쉽게 가리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곧 얘기하게 될 지 모를 무언가에 대해서

- 상대방이 원하는 것/ 그쪽의 계획이 무엇인지

- 그 사이의 절충안이 될 수 있는 것

     - 상대가 원하는 선택을 한 뒤에 내가 필요한 것들

을 생각하면 된다고 쉽게 결론내렸다.

그리고 내가 현재 포기할 수 있는 것과 견딜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고,

몇 달이 지나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일(힘듦)에는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한다면 걱정할 건 없다.

 

물론 나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없지만 '거절'하고 협상에서 '떠나기'도 중요하며 이것들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앞쪽에서 강조하고 있다. 작은 부탁을 할 때 우리는 너무 상대의 마음을 짐작하고 걱정하고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내가 부탁을 듣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착한' 태도를 갖추려고 애쓰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됐다. 그런 지나친 호의와 착함이 오히려 관계를 거짓으로 칠하고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걸 이미 아는데도 말이다.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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