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반채식 생활을 해보고 있다.
완전히 채식만 하는 것은 아니고, Pescetarian...정도
원래 육류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육류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 가을 캐나다에 교환학생을 갔을 때,
내 Shadower 학생이 vegan이었는데, 그 친구를 보고 아, 채식하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조금만 주의하고 신경쓰면 음식 조절 정도야 할 수 있는 거였다.
다만, 우리가 몇십년동안 살아오면서 갖게 된 식습관과 귀차니즘이 문제인 것 뿐.
shadower였던 친구의 경우 vegan이기 때문에 음식 먹는 것도 훨씬 더 주의해야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을 주의해야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만,
vegetarian도 아니고, pescetarian 정도라면 정말로,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
채식을 그럼 왜 하냐고?
그 친구는 왜 vegan이 되었냐고 물어보니까, 동물들이 희생되는 게 불쌍하고 미안해서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도, 단순히 동물들이 불쌍해서.
어차피 고기류 많이 먹지도 않는 거, 조금만 신경 더 쓰면 아예 안 먹을 수도 있을테니 안 먹어야겠다. 라는 단순한 생각일 뿐이다.
종교라거나 무슨 철학 같은 것은 없다. 정말 단순히 그렇다.
이렇게 말하면 꼭, 물고기는 안 불쌍해? 식물은 안 불쌍해? 라고 묻는 사람들 있다.
그럼 아무것도 안 먹을건가? 어차피 인간은 잡식동물이고, 뭐든 다 먹는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자리한 동물이다.
내가 먹는 모든 것들 중, 육고기가 되는 그 동물들만이라도 안 먹어보겠다는 것 뿐이다.
단순히 그냥. 그게 다다.
흠. 그리고 가끔씩 여러사람들과 식사하거나 집에 갔을 때 부모님이랑 밥먹을 때 고기 먹게 되면 먹는다 그냥 ㅋ
그냥 나 스스로에게 한 번 해보자고 실험한다 생각하는 거고, 전반적인 음식취향을 옮겨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2달째! 꽤~~~~~ 잘 지켜지고 있다. 후후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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