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대 행동생태학연구실에서 인턴십을 한다.
인턴십이라고 말은 하지만, 기업체 인턴십같이 그런 것이 아니구, 우리학교에서 개별/졸업연구와 같다고 보면 된다.
지지난주에 가서 교수님 뵙고,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지, 내가 어떤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간단한 설명은 들었는데, 그 날이 랩 대청소 하는 날이기도 하고 엄청 정신이 없었다.
랩 분위기도 엄청 자유롭고 그냥 알아서 할 것 하는 그런 식인 것 같다 ㅋㅋ 출퇴근 시간 같은 것도 딱히 없음 ㅋ_ㅋ
아침에 어느 정도에 가야될 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9시에서 9시 반 사이 도착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아침에 준비 늦게해서 예정보다 조금 늦게 나가서 좀 조마조마하며 갔다.
그래도 9시 16분 도착~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사님 한 분만 와계셨다 ㅋㅋㅋ(오다행 ㅋㅋ)
오늘은 하루 종~일 비디오분석하는데, 30분짜리 비디오 하나 분석하는데 1시간 넘게 걸린다.. ㅋㅋ
내가 하는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점심에는 석사분 두 분도 출근하셔서 같이 점심먹으러 가고!
석사분이 밥도 사주시고 커피도 사주셨는데 흐억 ㅠ_ㅠ 하루종일 나도 모르게 또 긴장하고 있었나보다
끝나고 짐싸고 안녕히계세요~ 인사하고 급히 나오고 보니 헉......
그 커피잔 책상위에 그냥 두고 나왔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본의아니게 쓰레기투척했음 ㅠ_ㅠ_ㅠ_ㅠ 못보시고 다들 얼른 퇴근하셨길ㅠㅠ
낼 아침엔 조금 더 일찍 나가서... ㅋㅋㅋㅋㅋㅋ 빨리 커피잔을 버리고 시작해야겠다 ㅠ_ㅠ_ㅠ_ㅠ 흐엉헝
아직 오늘 첫날이기도 하고..뭐 아는 것도 없고 아직 적응도 못했지만 비디오도 나름 흥미있는 것 같다 ㅋㅋ
랩 분들도 다 좋고 :)
갔다오니까 뭔가 배도 엄청고프고 굉장히 피곤하지만..
오늘 그래도 좋은 날이다. 왜냐하면,
집에 올 때 버스 내려서 아파트단지 들어섰는데, 어떤 할머니가 생수 페트병 3개를 2개는 검은비닐에 넣어 머리에 이고 하나는 또 비닐에 담아 손에 들고 가고 계신거다.
그래서 몇 동 가시냐고 여쭤보니 우리집 바로 윗윗동이시길래 들어드린다고 했다.
두개짜리 들어드린다고 했더니 무겁다며 한사코 하나를 주셨다.
그래서 그거라도 들고 같이 내려가는데, 바람이 그래도 시원하게 불어 좋았다.
할머니네 동 현관까지 올라가려고 했는데 계속 괜찮다고 하셔서 그 동 현관앞에 휘어진 오르막이었는데, 중간쯤까지만 들어드렸다.
할머니는 진짜 무겁지만 ㅠ_ㅠ 내가 들면 그거 진짜 하나도 안무겁고, 얼마 거리도 안 갔는데
할머니는 막 학생 이렇게 착해서 어떡하냐고 하시고 너무 고맙다고 하시고.. 어쨌든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 자꾸 웃으면서 집까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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