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마켓보다 몇 블럭 아래, 허드슨강이 내다보이는 자리에 있는 휘트니 미술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의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아래 지도의 노란색 구역은 미트패킹스트릭트 라고 하는 곳이고, 휘트니미술관을 면한 워싱턴스트릿을 따라 벽돌 건물의 옷가게, 카페, 음식점 등이 늘어서있다.

지도에서 보이는 10-11번대로는 진짜 차가 다니는 4차선 이상 도로고, 겨울에 가면 허드슨 강의 바람 때문에 정말 춥고 인도에 눈도 비교적 안 치워져 있다.
휘트니 미술관은 둘째주 일요일이 무료 입장이다. 10시 반인가 문을 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온라인으로 미리 입장시간을 정해서 예매를 할 수 있다.
무료입장하는 날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예매를 하고 갔는데, 어쩌다보니 10시반 개관 시간에 일찍 도착을 해버렸다.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지만, 줄서서 입장하느라 대기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료입장하는 날이었어도, 예매한 시간에 입장이 가능했고, 11시인가에 예매를 했던 터라 보여줬더니 입구의 티켓팅하는 직원이 웹에서 바로 지금시간으로 다시 예매를 하라고 알려줬다. 웹에서 예매도 바로 되고, 하자마자 즉시 입장 가능. 이메일로 티켓이 오는데, 캡처화면 보여줘도 입장 가능하다.
아래가 내가 웹에서 예매한 티켓이다.




휘트니미술관도 지하에 코트룸이 있다. 1층에는 공간이 분리된 작은 카페, 그리고 오픈된 공간에 기념품이나 도록같은 것을 팔면서 전시물도 같이 놓여져있는 로비가 있다. 엄청 큰 엘리베이터, 그리고 계단으로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미술관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여유있게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는 2층과 맨 윗층에서 크리스틴 선 킴의 "All Day All Night" 전시가 있었다. 들을 수 없는 그녀는 자신의 듣지 못함을 주제로 그림이나 설치물을 작업했는데, 진짜 재미있고 좋았다. 회화라기보다, 미국수어와 글들을 조합해서 그린 그림들이었는데, 위트있으면서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 정형화된 시선, 그에 대한 불편함 같은 것들이 너무 쉽게 이해 가고, 와닿게 표현되어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위층에는 오디오 작품도 있는데, 그냥 의자 위에 헤드폰들이 놓여있어서 뭐지, 하고 들어봤더니 일상 속의 소리인데 정말 작은 것들 - 누군가의 코고는 소리같은 것이었다 근데 이게 정말 묘하게 집중해서 듣게 되고 듣고 앉아있으면 차분해지는 것이어서 너무 좋았다.

3층에서는 무용과 관련된 테마로 영상과 그림, 조각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전시중이었는데 전체 홀이 뚫려있고, 천장은 매우 높았다. 양쪽 끝에 겨우 구역을 구분할 정도의 얕은 벽만 있어서 그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새롭고 신기했다. 유명한 무용아카데미와 무용가 Alvin Ailey 를 중심 주제로 해서 포스터나 영상물, 관련 회화나 조각이 전시되어있었다. 약간 어둡게 해놓은 전시장과 전시물들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3층 전시물 중에 인종차별-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에 관련된 작품도 있었고, 일러스트같은 것도 많았던 기억이 난다.



"We teach people to feel - to own their own feelings"









휘트니미술관도 홈페이지에 작품 설명이 되어있어서, 작품제목을 검색하면 즉석에서 작품 설명을 살펴볼 수 있다.
블로그 포스팅을 너무 늦게서야 작성하려니 정말 기억나는 게 없네...
미술관이 5층까지였던가, 4층에는 다른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어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게 있진 않았던 것 같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해두고 싶었던 건 찍어두었다.


저 파이프를 통해서 벽의 점을 보면 완전히 동그란 원으로 보인다. 두 번쨰 사진이 작품 설명.


이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팔에 끼우는 토시같은, 것이라고 한다.
휘트니미술관도 4층이었나 5층에 발코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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