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덕수궁 미술관 앞에는 오얏나무가 심어져있대. 오얏꽃은 오월에 하얀 꽃을 피우지.
늘 이유없이 지나다녔던 그 골목길 끝의 타르트집은 생각보다 맛이 있대.
도서관엔 몇 달 전에 주문했던 그 책이 들어왔대. 그리고 그 어린시절 보았던 영화, 노래방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고 찾아보게됐던 그 영화에 나왔던 그 책을 드디어 빌렸어.
오월이 되니까
몸이 참 힘들다. 준비하고 뛰어다니고 그러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순간순간 설레어하고 행복해해야만 하는 달이니까 그 댓가를 충분히 치르는건가, 조금 더 진하게 느끼라고 이런건가 싶기도 해. 그러면서 작년 오월을 떠올려보는데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유월엔
유럽에 갔던 때처럼 다시
또 숨가쁘게 이국적인 공기를 호흡할 수 있길. 조금 더 늙은이가 될 수 있길. 하고 바라본다.
'思번 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모/ (0) | 2015.05.21 |
---|---|
5.15 짧은 생각 (0) | 2015.05.15 |
문 앞에 5월이 온 게 분명하다. (0) | 2015.04.30 |
단상. (0) | 2015.04.15 |
4. (0) | 201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