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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온 게 분명하다. 문 앞에 다가온 5월은 강렬한 녹색 내음을 풍기며 저도 몰래 문틈으로 그 온기를 새어내보내고 있었다.
아침부터 느껴지는 뜨겁게 따가운 여름 햇살을 못 본 척 넘어간다면 문 앞에 다가온 5월이 너무나도 민망해할 것 같아서, 부끄러워 도망가버릴지도 모르겠단 두려움까지 왈칵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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