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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아빠가 학교가는 길 손을 잡아주시던 날 아빠랑 헤어지고 나서 손에 아빠 냄새가 남아있는 게 참 좋았었다.
냄새에 너무너무 민감하다거나 예민하게 구는 건 아니지만 기분좋은 냄새가 날 때만큼 마음이 쉽게 편안해지는 경운 잘 없는 것 같긴 하다.
지하상가 꽃집 앞을 지나면서 꽃냄새가 가득할 때
옷장에 개켜져 있던 옷을 꺼내 입었는데 바디로션 향이 날 때
카페에서 길거리로 나왔는데 옷에 커피향이 배어있을 때
또 뭐가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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