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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쓰지 않은 지 몇 개월. 메모조차 끄적거리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조금씩 되짚어 걸어와보려고 한다.

여기 이 자리까지 천천히 되걸어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생각보다 당황스럽지 않았던 건, 두어달 전부터 다시 '삶의 목표'와 내 젊을 10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쓰기를 멈췄다는 것도 깨달았고.


다행인 건지, 어떤 건지에 대해서는 굳이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냥 지금, 오늘부터 하루하루를 잘 살아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쓸데없는 감정의 물결이 차오르지 않도록 하고. 다행이다. 그래, 다행인 거다. 갑자기 저절로 이 말이 튀어나오는 걸 보면 정말로 다행이다. 작년의 나와 지금 많이 달라져서. 작년에 대해 아주 많이 기억을 지우고 살았던 것 같다. 존재하지 않는 1년 여의 시간인 것처럼 여겼던 것 같다. 2017년이라는 말, 2016년이라는 말은 더욱. 뭉개져버리고 서로 뒤엉켜 흩어진 상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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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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