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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읽고 또 읽고, 받은 것은 작년 8월인데 1월이 되어서야 다 읽었다.
총 17장으로 나뉘어있고, 각 장마다 월든 호수에 살면서 보고 느낀 소로우의 생각들을 서로 다른 테마로 나뉘어 썼다. 그 장들이 다 나뉘어있는 것이 아니라 다 연결되어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월든 호숫가에 앉아 호수와 숲을 바라보며 소로우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단순한 월든 호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글도 아니고, 소로우가 자신의 하루하루에 대해 적어 놓은 단순한 에세이도 아니다.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 집을 짓고 살면서 보낸 평범한 하루하루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깊은 생각과 철학적인 내용들, 그것들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인간의 전체 삶, 인생에 대한 소로우의 깊은 사색과 어떤 교훈을 주는 책이다.
책의 전체 구절 구절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명구절이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고, 또 아주 많이 들어왔던, 자연스럽게 살라는 그 한 마디 문장에 대한 방대한 해설서라고도 생각되었다.
이전까지는 고전은 많이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내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고, 고전류를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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