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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로그인을 하지 않고 클릭을 했던가. 일기에 조회수가 생기네, 이상하다.

 

심지어 부모라고 해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명의 인간은 그 스스로 결정하고 삶을 살아갈 의무가 있으니까. 내가 아닌 사람의 행동이나 말, 어떤 선택. 아무튼 타인이 '결정을 내릴 자유와 의지'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말을 꺼내는 건, 원칙적으로 "안되고" 꺼내게 되더라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여러 번 다짐하고 있다. 올 해는 적게 말해야지. 더 많이 써야지.

전에 자기는 오해받는 것이 정말 싫다, 그것만은 못 참겠다, 고 말하던 친구가 있었다. 어떤 오해를 받아봤길래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걸까, 라고 궁금해했었다. 그 때는.

올해 나는 오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여러 번 있었고, 그 때마다 굳이, 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짧은 시간만이 지난 뒤에 그 오해는 실제로 존재했다는 게 드러났고, 상대방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으며 아무렇지 않아하는 속마음과 달리 상대방은 감정을 분출하며 오해를 풀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으며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인가 - 이긴다는 표현이 주는 어감이 별로 적당해보이진 않지만 - 하고 생각한다.

 

12월 26일, 마음 따뜻한 위로와 걱정을 들었고, 그 말을 해준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라는 주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사람 한 사람만이 좋은 사람이었을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감정적으로 굉장히 무뎌졌거나 타인의 감정에 대해 매우 무감해졌나, 하는 생각이 들고. 

 

올해는 정말 매일매일 일기를 써야지 생각하고 일부러 컴퓨터까지 켰는데 말이 더 중구난방이 되는 것 같아서 우습네.

 

별일 없이. 옛날에 그렇게나 좋아했던 떡볶이가 최근에는 정말 생각조차 안 나게 별로 안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는데, 엊그제 <그해우리는> 보다가 정말 갑자기 떡볶이가 좀 먹고싶었고 점심에 죠스떡볶이를 사와서 먹었는데, 이걸 쓰고 있다보니 월곡역 죠스떡볶이에서 떡볶이랑 순대 사먹었던 생각이 난다. 그 해 겨울 나름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퇴근길 이마트 가서 자주 쿠키를 샀고, 쿠키랑 초콜렛을 들고 가서 연구실에서 많이도 주워먹었다. 처음으로 회식이란 델 갔던 기억, 그 펍에 대한 기억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 내 안쪽 팔목에 대한 기억이다. (하하)

 

오후에 내내 또 실컷 잤다. 집에 왔다는 사실이 나를 절대로 편안하게 하진 않지만, 12월까지 조여오던 그 긴장감 일을 마무리해야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들이 갑자기 해소가 된 모양이다. 해가 바뀐 것도 기쁘고.

여러번 고민되는 일은 그만 고민하고 그냥 첫 생각으로 하는 게 맞다. 아무래도.

어차피 난 그렇게 할 거니까. 그리고 그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적어도 기억은 나지 않는다.

피곤하다. 그렇게 잤는데도. 실컷 자면서 꿈을 꿨다. 마음을 툭 놓지 못하는 건 성격이고, 그것이 나쁘거나 고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달콤한 걸 가방에 넣어놓고 나니 왠지 든든하다.

든든하고. 냄새도 좋고.

 

조금 더 친해지면 안되나. 조금 더. 친하게 굴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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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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