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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이 확 인다. 이게 적절한 이유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두껍지 않아서 표제의 중편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말을 굳이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소설이 정말 많이 짧았기 때문이다. 판형이 조금 크다 해도, 서너페이지만에 끝나는 소설도 있다. 30여편의 짧은 소설이 담겨있는 이 책은 정말이지, 재밌다.
모두 SF소설인 것 같으면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또 배경이 되는 국가도 한국(조선), 일본, 미국, 유럽의 어느 나라까지 종횡무진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써주지, 조금만 더 길게 늘여서 써보시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냐 이렇게나 짧게 썼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 그 아이디어 소재가 모두 일상에서 눈에 띄는 것인데 이렇게나 재미있게(짧지만) 상상을 하다니! 하고 읽게 된다. 겨우 몇장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인데도 반전이 있고, 반전이 조금은 예상되더라도 재미가 있다.
또 이야기들마다 석아산 작가가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이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 주위 사람과 환경을 파괴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는 걸 알 수 있어서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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