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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서.
제목에서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뭐지?! 싶으면서 너무 궁금했다.
우리가 흔히 큰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랑은 아주아주 달랐고, 처음이라서 더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 ㅋㅋ
하얀 바탕에 파란색 크레용으로 막 쓴 듯한 크레딧부터 큭큭
출연한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더 재밌었다 ㅋㅋ
특히나 정유미씨의 외국인 앞에서 수줍어하는 연기는
외국인 교수님 랩에서 연구할 때 교수님이 hi하고 인사만 해도 수줍수줍하면 웃던 내가 떠올라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ㅋㅋ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같지만,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만들어가는 같은 사람들.
안느가 갈림길에 서는 장면이 세 번 나오는데, 난 마지막에 안느가 뒤돌아가지나 않을까 하며
마음이 막 졸이기도 했다.
시놉시스만 봤을 때는 막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얘기인걸까? 싶기도 했고,
뭔가 독립영화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던 것인지 심오한 메시지가 담겨있는걸까 하는 시선으로 봤는데,
보는 내내 그냥 "하 너무 웃긴다", 그 뿐이었다. ㅋㅋ
진짜 웃긴다. 유쾌하고, 덤덤한데 아주 단단하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재밌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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