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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왕의 이야기
2시간여의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공작이라는 작위에도 불구하고 주눅들지 않았던 라이널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고, 누군가. 특히 권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모습.
그리고 이런 모습은 라이널 뿐 아니라 듀크 공작에게서도 보였다.
자신의 모습에 주눅들거나 뒤에 숨으려고만 하지 않고,
해야 할 것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겨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라이널의 아내가 라이널이 고민할 때 한 마디 한 마디 해 주는 말들이
단순한 위로나 충고의 수준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관통하는 한 마디여서
굉장히 지혜롭고 현명한 여성같다는 생각이 들어 멋있었다.
무엇보다도 멋있었던 것은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반전이라거나, 지금까지 흘러가고 있던 스토리에 비해 딱히 클라이막스랄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컴플렉스를 이겨낸 마지막 그 순간,
그 순간을 함께한 스승 라이널의 모습이 너무나도 장엄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왕의 아내와 딸들이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더해져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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