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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일기같은 책이다.

로마에 가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들이 빙 둘러 새겨져있는 거대한 원기둥이 있다.

아................................ 뭐라고 불리던지는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

실제로 보면 장식품 같은 다른 기둥이나 건축물들과 달리 글귀가 주욱 새겨져 있는 것이,

더욱 웅장하고 위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남긴 기록인데, 주로 자신을 타이르고 채찍질(?)하는 듯한 느낌의 글이 많다.

그리고, 전체 12장에 걸쳐 나뉘어있지만, 책 전체를 아울러 한 두가지의 중요한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이성에 충실하라는 것과, 모든 것은 결국엔 다 소멸되는 것이니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스로 위대한 군자였지만, "계속해서" 그 위대한 군자의 자리에 있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타이르고 갈고 닦으려 노력했던 그만의 고뇌, 강인한 그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우리는 불필요한 행동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생각도 피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행동들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네게 잘못을 저지른다고? 그는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네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그건 잘된 일이다. 네게 일어나는 모든 것은 처음부터 우주가 너를 위하여 정해놓고 자아놓은 것이다. 한마디로 인생은 짧다. 신중하고 올바른 행동으로 현재에서 이득을 보도록 하라. 정신을 맑게 하되 긴장하지 마라.

... 하지만 저들에게는 그게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너도 바보가 되겠다는 것인가?

괴롭히는 것이 네 마음속에 있는 그 무엇이라면, 네가 네 견해를 바꾸는 것을 대체 누가 막는단 말인가? 또 너에게 건전해 보이는 이러저러한 것을 행하지 않았기에 괴로운 것이라면, 왜 괴로워하는 대신 그것을 행하지 않는가? "하지만 나보다 더 강한 것이 길을 막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것을 행하지 못하는 원인이 너에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괴로워하지 마라. "하지만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살 가치가 없는걸요." 그렇다면 목적을 이루고 죽는 사람처럼 담담하게 인생을 떠나되, 네 길을 막는 장애물들을 용서해라.

어떤 외적인 일로 네가 고통을 당한다면, 너를 괴롭히는 것은 그 외적인 일이 아니라, 그에 대한 네 판단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당장 지워 없애는 것은 너 자신에게 달려 있다.

가능하다면, 잘못을 저지른 자를 타일러라. 가능하지 않다면, 그런 경우를 위하여 관용이 네게 주어졌음을 명심하라. ...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러지 못하게 막는 자가 누구인지 말해보라.

"내가 가장 비참하게 죽지 않기 위해서지요."... 그것은 대접을 잘 받고도 거기에 보답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겸손하게 받고 관대하게 내주어라.

나는 그때도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았으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마라.

그리고 아직도 살 날이 남아 있는 동안 드디어 인간이 되기 시작하라.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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