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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작가의 '비'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관찰력이나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고 느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서가에서

정말 독특한 제목인데다 작가의 이름도 눈에 띄어 빌렸다.

 

"달은 보란 듯이 우주공간의 검은 모래사장에서 선탠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너무나도 똑똑한 나머지 사회에 남들(자신이 보기엔 바보같은 사람들!)처럼 적응하지못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특징없는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네 명의 특별한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지만,

남들처럼 직업을 갖고, 바보같이(?) 살지 못한다는 데에 스트레스를 느껴 바보가 되기로 결심한다.

바보가 되기로 결심하기 전에 그는 자살과 같은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그런 방법들이 신통치 않아 결국 절친한 의사에게서 바보가 되는 약을 처방받아 그 도움으로 바보로 산다.

그의 변한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걱정하고 속상해했지만,

결국에 그는 본인의 의지+친구들의 애정어린 도움으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자신만의 삶, 그리고 일반적인 삶.

무엇이 더 낫다거나 옳다는 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읽으면서, 주인공이 '바보'의 삶을 사는 동안 달라진 모습과 이전의 모습을 비교해볼 때,

마치 무슨 배트맨처럼 한밤중에 집에 침입해서 과거의 삶을끌어들여놓으려하는 등장인물-가수였었나 ㅠ 가물가물하다 ㅠ-이 나타났을 때

살아가면서 도덕적 잣대와 어린아이의 솔직함을 잃어버린다는 것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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