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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즈 사강의 책으로 제일 먼저 읽었던 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였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는데,
내가 느끼는 그녀의 책은 시선이 다소 독특하고, 문장이 굉장히 감성적이며, 내용은 참 프랑스답다.
는 거다.
[어떤 미소]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 하지만 자신과 너무나도 많이 닮아있는 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통해 성숙하는 한 소녀(?)-여대생-의 이야기다.
사랑으로 성장한다는 건 어떤 걸까.
진짜 사랑이라는 건 누구에게도 미안해서 안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랑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객관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던 상관없이.
본인들이 순간순간 다른 무엇을 찾아 '머리를 굴리지' 않아야 하고,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미안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야
진정 사랑했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랑의 시간을 겪은 뒤에, 그 때의 감정들을 완전히 소실하고
다시 그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감정만 빠진 채로 맞이할 수 있다면, 제대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거나 배우는 것보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
오로지 그 '사랑'에 관한 감정과 생각들로만 가득하던 시간이 있었지만,
마지막엔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미소지어보인 주인공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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