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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 걸쳐 과학자들의 최초를, 최고를 향한 경쟁을 다룬 책이다.

그 중 1권이 바로 <에디슨은 전기를 훔쳤다>이고, 2권은 <부자가 된 빌 게이츠>로, 각 권에서 4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날개에 있던 저자 소개를 보면 <GQ>지의 과학기자라고 하던데, GQ는 남성 잡지라고 알고있는데 대체 뭐하는 잡지인지 ㅋㅋㅋ 예전에 대전 플레이버거 소개되었다고 해서 처음 알게된건데 뭔가 문화와 관련된 그런 내용인가?? 흠 여튼 그렇다. ㅋㅋ 여담 ㅋㅋ

1권에서는 뉴턴과 라이프니츠, 라부아지에와 프리스틀리, 다윈과 오언, 에디슨과 테슬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경우 하나의 주제에 관한 과학 연구를 하였지만, 과학자 각자가 처한 사회, 경제적 조건이나 시대적 흐름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누가 더 인정을 받았는지, 그리고 누가 피해를 받은건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학자들 간의 경쟁관계에 관한 얘기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 문제의 중심이 된 과학연구 자체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풀어놓고 있어서 과학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었다.

제목이나 책 소개 같은 것을 보면 과학자들의 경쟁과 그들의 성패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 책일 것 같다는 예상도 약간 되었으나,
바로 요전에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을 읽고 바로 읽는 바람에 그 영향이 남아있었어서 든 생각일 뿐이었는지.

그런 내용이라기보다는 재밌는 과학사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첫 번째 이야기인 뉴턴과 라이프니츠에서 뉴턴의 자세와 세 번째 이야기에서 다윈의 자세였는데, 두 사람의 자세가 굉장히 대조적이어서 많이 흥미로웠다. 뉴턴은 현대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과학자인데, 그의 업적만 유명할 뿐 실제 그가 어떤 인격의 소유자였는지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아주 편협하고 자기자신밖에 알지 못하며, 학문을 하는 데 있어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반면, 다윈의 경우 자신과 같은 연구를 했던 사람에 대해서도 포용할 줄 아는 자세도 있고,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식을 나누고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듯 보였다.

라부아지에와 프리스틀리의 경우에도 라부아지에가 프리스틀리의 공적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은 데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였고, 뉴턴도 라이프니츠가 스스로 이룬 부분에 대해 무시를 했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에디슨은 좀 더 심하게 테슬라의 업적을 무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셈에 어둡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그의 특성을 이용하여 그의 능력을 '착취'하려 했다.

네 가지 에피소드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졌던 사실은, 과학에서는 그 연구 내용의 중요성 자체보다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함께 나누고, 유용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것은 다른 학문이나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겠지만, 과학에서는 특히 그 연구 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그럼으로써 사회 전체가 이익을 보고 발전할 수 있느냐 하는 데 연구자들이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뽐내고, 남보다 지신이 뛰어나다는 것,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 잘 알지 못한느 사람들을 이용해서 개인의 부와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되면 더더욱 안된다. 그런 경우에 과학은 가치있는 학문이며 지식이 되는 게 아니라, 거짓으로 점철된 위험한 무기가 될 뿐이다.

유명한 과학자들의 업적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과학자들의 인생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들이 (연구를 하며)살아온 삶에 의해 연구라는 일을 하는 데 있어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면서 정말 (특히 과학)연구를 하는 데 있어 어떤 가치관과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는 기회가 된 책이었다.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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