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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제목이 맘에 들어 고른 책이다.

처음으로 읽은 김연수의 책인데, 그의 문장력과 표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 구성 때문인 것 같은데, 살짝 신경숙 작가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가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이지 비교할 수 없었다. 김연수의 책은 처음부터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젊은 남녀들이 서로와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 안의 상처를 보듬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과정.

7번 국도라는 공간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가면서 진행되는 그들의 7번국도 자전거 여행.

그리고 그 여행 사이사이에 떠오르는 기억들을 배치한 소설의 형식, 이야기의 순서 배치도 정말 탁월했다.

7번 국도는 길 그 자체, 여행의 장소라기보다 다양한 의미를 띄며 재현과 나의 삶에 뛰어들었다 나간 그 모든 장소와 사람들과 시간들이었다.

7번 국도라는 제목을 가지고 7번 국도를 자전거여행한 이야기가 분명 중심 가지인 것 같지만, 읽고 나니 뻗어나간 가지가 참으로 무성한, 큰 나무같은 소설이었다.

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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