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우리에게는 항상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고, 끝내야 할 업무와 진행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단순히 함께 거하는 것을 소용 없는 일이나 심지어 시간 낭비라고 여길 수 있네. 그러나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자'하는 의식적인 욕구가 없다면 축복의 소리를 듣기가 어려울 걸세.
(p.88) 이 화려한 예복을 입은 사제를 들어올리는 장면이 있어. 그는 손으로 유리 성배를 든 채, 숭배하는 군중 위로 높이 올려졌네. 그라다 갑자기 인간 피라미드가 붕괴되고 사제는 나가떨어졌지. 예복은 찢어졌고, 유리 성배는 땅으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 버렸네. 그가 산산이 부서진 영광의 파편들 사이로 천천히 걸어올 때 ㅡ맨발에 청바지와 티셔츠만을 입고ㅡ 아이들의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네. "찬양하라, 찬양하라, 찬양하라"갑자기 사제는 깨진 성배를 주목했네. 그는 오랫동안 그것을 쳐다보고는 더듬거리며 이렇게 말했네. "깨진 유리 조각이 이렇게 밝게 빛날 수 있는지는 결코 몰랐다네."
가톨릭 사제로서 우연히 한 비신자인 친구를 알게 되고 그에게 변화의 여지가 있지만 그에게서 변화를 끌어내 줄 손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 그와의 대화를 통해 그 손이 되어주고자 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던 그는 그 대화를 통해 그와 그 친구들에게 뭔가 변화의 손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을 쓰고자 했다. 그 결과로 나온 책이 바로 이것인데, 결국 그 친구와 친구의 친구들은 이 책, 이 글을 통해 큰 감화를 얻진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말미에서 다른 사제들이 말했던 것에 나는 매우 동감했는데, 그건 바로 꼭 그들을 목적으로 두고 글을 썼다고 하지만, 누군가라도 이 책을 읽고 크게 감화할 수 있다면 거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정말 친한 친구가 읽어보면 좋을 거라고 하며 빌려줘서 처음 읽어본 종교서적이었는데,
생각할 점이 분명.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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