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월요일. 8시에 출근을 하는데, 신박사님 차가 들어왔고, 먼저 들어가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마음에 떠올리며 빠르게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신박사님과 함께 타게 되었다 .
박사님이 오늘 아침은 커피 가져왔냐고 물으신 뒤, 이제 또 디스커션 할 때가 되지 않았냐, 고 하셨고 나는 오늘이 웤이라고, behavior는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라고 했고 박사님은 하 behavior만 하면 안되는데. electrophysiology를 해야하는데... 라고 하셨다.
약간 더 쫄려진 마음으로 자리에 가서 그래프를 또 보고, 피피티를 한 번 또 보고 투썸이 와서 받아오고, 랩미팅을 했다.
생각보다 랩미팅 자체는 오래 안 걸렸는데, 끝나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11시가 넘어 끝이 났다.
내려와서 일환오빠와 조금 얘기하고 확통 퀴즈공부를 하고 수업에 들어가려다가 아 이따 상황을 봐서 집에 갈까? 하는 마음이 들며 집에 가는 것에 대한 생각이 또 갈팡질팡을 시작하길래
그냥 앉아서 바로 디스커션을 하자고 했다. 일환오빠가 감사하게도 아이작과 altruism test를 해주시겠다고 강하게 말씀해주셨고, 12시 50분이 넘어까지 디스커션을 한 뒤 altruism test하는 방법을 아이작과 일환오빠께 설명하고 북측에 가서 점심을 드신다길래 나도 고근오빠 차에 타서 창의관으로 갔다.
다리가 아파서 뛰지를 못하겠더라.
확통에 그렇게 늦게 들어가서 배가 아주 고픈 상태로 시형이랑 수업을 듣고, 퀴즈는 그냥 막 써서 내고,
다음 수업을 갔는데 그냥 내내 폭풍 헤드뱅잉을 하며 졸았다.
수업 시작할 즈음 오빠한테 전화가 왔었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오빠, 그리고 엄마랑 통화를 하고 오빠는 엄마의 짜증땜에 짜증과 걱정으로 가득했고, 엄마는 왜 집에 오지 말라는데 굳이굳이 오겠다냐며 짜증아닌 짜증을 내셨다. 그리고 그 사이에 용우에게 전화가 와서 받지 못해 짜증이 났다.
그리고 다시 랩으로 갔다가, 실험이 1시간 이내로 끝이 났고, 좋다 집에 가야겠다 싶었다.(오예 아이작 일환오빠에게 너무 감사했다 정말.)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차표를 예매하고 준원오빠에게 투썸 결제를 부탁하려는데 자리에 없고 윤철오빠가 마침 카드를 받아서 중창에 가셨어서 전화를 해서 돌려말하다가 부탁을 했다.
수진언니에게 부탁을 해볼가 하다가 '나도 집에 가는데? ㅎㅎ'라는 말을 듣고 그냥 네 하고 웃음을 웃고 말았다.
투썸 아줌마에게 직접 전화해서 내일 저녁에 트레이를 반납하겠다고 하고 뭘 어떻게 챙겨얄지 생각도 못하겠어서 가방에 있던 걸 그냥 책상 위에 다 빼놓고 아픈 다리를 끌고 정문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 아무래도 마음이 쓰여 용우한테 전화를 하다가 끊었다. 세미나 중인 걸 깜빡 잊은 것이다.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수업이 끝났다고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면서 갔다.
맹이 준 기프티콘을 써서 마실 걸 마시고 싶은데 전화를 끊지 못해서 꽤 곤란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내가 간 그 CU에는 스타벅스 음료가 없긴 했어서 어차피 상관은 없었다. 물론 통화중이 아니었다면 주인아주머니께 없는지 여쭤봤을거다.
시간이 거의 1,2분 남아서 터미널 안의 편의점에서 허쉬초콜렛을 사고, 랩미팅 끝나고 하나 남은 샌드위치 챙겼던 것과 차에서 먹었다.
아 이날 랩미팅 끝나고 오피스에 돌아왔을 때 조박사님이 고근오빠를 향해 "야 고근아 진짜 커피 맛없지 않냐, 아 진짜 못먹겠다" 라고 하고 고근오빠는 딱히 별 대답 안하고, 나한테 와서 "솔아 우리 투썸밖에 안되는거지? 이거밖에 방법이 없지? 뭐 뚜레쥬르 이런덴 어렵나?" 이런식으로 말해서 내가 "어디서 할까요 그럼." 하고 약간 비웃음을 띠며 딱딱하게 말했다. 진짜 ㅋ 어이가 없다.이래서 오늘 새벽에 때리고 싶다는 꿈을 꿨나보다. ㅋ
무튼 정문 앞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릴 때 엄마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엄마는 왜 오냐며 또 짜증을 내셨고, 아빠한테 전화하니까 충주에서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신다고 흔쾌히 말씀하셔서 기분이 나아졌다.
집에 가는 길은 중간 어디쯤에서 매우매우 막혀서 5시 40분 차였는데 7시 10분쯤이었나 그 때 기흥 동탄? 을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곧 또 풀려서 8시 10분 좀 넘어서 센트럴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갔다가, 파미에스테이션을 돌아봤는데 딱히 맘에 들게 케이크 살 데가 없었고, 나와서 림벅와플을 하나 사먹고, 신세계 식품관이 마감 다 했는데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다.
움트에서 케익 판매를 아직 하고 있어서 조금 고민을 하다가 -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 크레이프 케이크를 샀다.
얼그레이 쉬폰은 2.4였나 그랬는데 크레이프는 3.1이라 매우 비쌌지만...정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ㅋㅋ
그리고 지하철 상가에 있는 꽃집 그 몇 군데를 좀 보다가 입구쪽의 꽃집에서 낱송이에 2000원씩으로 판다고 하길래 카네이션 세 송이를 고르고, 색깔을 또 바꾸고, 안개를 헤야하나 뭘 해야하나 하다가 노란 스타치스와 엮어서 포장비 3000원을 합해 14000원에 꽃다발-오빠가 부탁한-을 샀다. 예쁜 꽃집언니가 예쁘게도 포장을 해주고 안개꽃도 조금 덧붙여주고, 꽃 색 바꾼 게 훨씬 화사하고 예쁘다고 바꾸길 잘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꽤. 아주. 그리고 현금이 없었는데, 돈을 뽑아와야한다고 했더니 ATM멀다며 카드로 해준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걸 사들고 집에 가니 거의 9시. 엄마도 아빠도 좋아하셨고, 집에 가서 배가 불렀지만, 엄마아빠가 드시고 남겨두신 고기 조금과 밥을 먹고, 케이크도 먹었다.
케이크는 ㅋㅋ 계속 먹으니 좀 느끼하고 뭔 맛인지 모르겠다는 평을 받았다. 뭔가 너무 크레이프가 얇고 약간 건조해서 맛이 별로 안 났다 나도.
동빈이에겐 이미 수업 끝나고 대전에서 내일 못보겠다고 내가 16일에 꼭 가겠다고-9일엔 동빈이가 시험을 봐서 4시 이후에 간다길래-말해둔 상태였다.
지금 1:32인데 너무 졸리다 한 10분 15분 자버린듯.
그리고 다리도 너무 아프고 해서 아빠엄마와 실컷 떠들고 12시쯤 잤다.
다음날은 엄마아빠 수안보 여행에 따라가서 엄마와 문경새재를 걷자고 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얘기를 드렸더니
그래 그럼 집에서 쉬다 가 하셨다가 아빠가 다시 하늘재 라는곳을 찾으시고 일단 가자! 하셔서
그래 가자. 하고 나도 즐겁겠다는 생각만 열심히 하면서 일단 갔다.
다리는 계속 아팠지만 엄마아빠와 하늘재를 같이 간 것도, 그리고 기차를 보내고 4시에 이른 저녁으로 막국수를 먹고 4시 40분 버스를 타고 대전에 온 것도 참 참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5월 5일까지 끝.
매우 몸이 피곤함.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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