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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렇게라도 일기를 써야지.

생각해보면, 이 아니라 생각해볼 것도 없이 나는 노트를 참 좋아한다. 작고 단순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표지의 노트, 줄이 특이하게 좀 촘촘한 노트, 소재가 갱지이거나 재생지라서 거친 느낌이 나는 노트, 어떤 메시지를 담은 표지를 가진 노트, 특별한 용도를 가지고 특이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노트 등등.

그런 노트에 하나하나 글씨를 채워넣는 건 정말이지 즐겁고 재미나는 일이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니까.

내 생각을 담고, 내 느낌을 담고 내 기억을 담아내면 그건 내가 된다.

꼬불꼬불 글씨를 흔들리게 적어가다보면 나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메우게 된다. 공간을 차지하는 일.

그게 종이가 됐든, 진짜 물리적인 어떤 '공간'이 됐든,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어떤 곳, 공간이라고 부르고 싶은 어떤 것이든 말이다.


오늘은 아침에 아주 일찍-이라봤자 7시에야 진짜 침대에서 일어났지만, 일어나서 리베라에 다녀왔다.

다리 아픈데 무리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렸는데 아 정말 너무 안오더라. 104번이 떠나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넜고, 604번이 오고 104번이 왔는데 이미 20여분이 지난 터라 정줄을 놓고 있다가 타고 가서 장대초등학교쪽으로 꺾고 나서 깨달아 거기서 내려 걸어갔다.

8시까지가 조조였는데 8시 10분쯤 도착했어서 1000원 더 할인받을 수 있는 걸 놓쳤다. ㅎㅎ 그래도 이번에 조조시간 확실히 알았네! 푸핫

은근 그쪽 유성쪽에 작은 맥주집같은 술집들이라 카페가 꽤 있다. 그저 스케치하지만은 않은 듯.


핀란드 토크? 거기도 들어가보고. 9시 40분쯤 나왔던 것 같다.

원래 스타벅스 가서 아보카도 요거트 블렌드를 마시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 이렇게 비쌌었나? ㅋㅋ

6700원은 이 아침엔 너무하다 싶어서 먹지 않고 레몬그라스젠티도 아직은 마실 계절이 아니니 패스.

그냥 비타민워터랑 소세지 하나를 먹고 성당으로 갔다.

미사를 드리는데 너무 졸린거다.

강론 때는 진짜 머리를 마구 흔들며넛 잠들어버렸고, 공지사항 때 살짝 나왔다.

뜨레미고가 열었으면 가봐야겠다, 열었을까 열었을까? 하면서 갔는데 열려 있었어서 너무 기뻤다 ㅋㅋ - 정말 별 것 아닌 소소한 일에 기뻐하는군.

카운터에 놓인 트레이 페이퍼에 페이스북 친구를 하고 이벤트 알림을 받으라고 써있길래 찾아서 친구추가를 하려는데 부천과 대전점이 나오길래 카운터 언니에게 이 아이디가 맞는지 물어봤더니 되게 기뻐하면서 ㅋㅋ 다음번에 와서 쓰라고 음료쿠폰을 줬다 ㅋㅋㅋ 이런게 이벤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되게 좋았음.

부리또 하나랑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은 것 같고, 부리또 하나 다 먹으니 배가 엄청나게 불렀다

절반 정도 먹었을 때 이미 배가 가득차서 힘겨워졌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ㅋㅋㅋ 그리고 맛있었음!

약간 매운맛이었는데 매워서 콧물이 막 났다 ㅋㅋㅋ


그리고 방으로 바로 와서 베갯속을 옥상 햇볕에 널어놓고 침대에 누워서 일기도 쓰고 쉬다가 보니 40분이 금방 가고 2시가 됐다

룸메는 어제도 안 들어왔었는데 그 때 쯤 돌아왔다. 아마 또 여행을 갔었나..?

그리고 나는 2시 20분쯤 어기적거리고 랩으로 갔다.

가는 길에 갈까말까 좀 망설이다가 베네에 갔는데 프라베노가 다 마감됐다고 해서 바로 랩으로.

가니 웬일!! 고근오빠가 계셨다. 흥

클린존에 들어가자 곧 일환오빠가 나오셨고, 실험하고 나오니 5시정도.

고근오빠랑 보영박사님은 신박사님이랑 저녁 안 드신다고 부리나케 나가시고, 김민수박사님이랑 둘이 있었는데 정말 6시에 교수님이 저녁먹자고 내려오셨다.

솔직히 나는 교수님이랑 밥먹는 거 좋은데, 내가 할 말이 많지 않고, 뭘 말해얄지 모르겠어서 죄송할 뿐인데 왠지모르게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표정이 엄청 곤란한 표정이 지어졌고, 교수님이 왜, 밥 먹기 싫은모양이다? ㅋㅋ 하셔서 좀 당황했다.

홈플 뒤에 황태고을? 에 가서 황태해장국을 먹었는데 나 원래 북어국 되게 싫어하는데 ㅋㅋ 되게 맛있게 잘 먹었다. 그 집 김치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발견한 것, 황태고을 바로 옆에 좀 특이한 모양의 컨테이너 같이 생긴 세븐팩토리? 무슨 카페 있었다. 나중에 가봐야지 꼭!!

스바라시 옆에 산쪼메라는 곳도 발견했다. 여기랑 그 옆의 레인보우 롤&아이스크림도!


그리고 랩에 왔는데 교수님도 퇴근 안 하시고 랩에 들어가셨고, 내가 8시 반쯤 랩에서 나왔는데 그때가지도 계신 모양이었다. 차가 있었다

고근오빠 말에 의하면 화욜부터 24일까지 유럽에 다녀오신다고 했다. 그래서 일 처리 다 하시느라 늦게 계시는지도 모르겠다.


확통은 일단 내일 퀴즈는 외워서라도 떄워야겠다.


진은이는 캘리포니아 베이커리에 있다가 10시쯤 카페어썸에서 만났다.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니 정말 오래 걸리더라.

어썸 다시는 안 갈 듯. ㅋㅋㅋ 청사과에이드 하 진짜 ㅋㅋㅋㅋ 그리고 벌레 왤케 많은지.


지금 세종관 1층 휴게실인데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뒷 테이블이 비니까 그쪽으로 옮겨갔는데 뭘 보는건지, 쩝쩝거리면서도 오렌지를 먹고 으하! 하는 웃음을 간간이 터뜨리고 있다. 간간이? 간간히?


그리고 여기 좀 춥다.


내일은 진은이랑 발표를 하고 밤에 갑천가서 맥주를 마시자! 고 했지만 내일 4시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오늘 다리는, 발목 부분이 아프다.


확통을 땜빵 할 수 있을 정도로 외우고 일찍 자야겠다.

이번 주말도 여전히 피곤하고 잇몸 안쪽에 헌 것도 그대로고, 입안이 더 많이 벗겨졌고 - 아마 밥을 먹다 데여서인 것 같다.- 피부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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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l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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